[마포 맛집/공덕 맛집] 공덕역 부근, 한국산업인력공단 앞 분식집 '미또미'에서 김밥 한 줄과 라면 한 그릇

[마포 맛집/공덕 맛집] 공덕역 부근, 한국산업인력공단 앞 분식집 '미또미'에서 김밥 한 줄과 라면 한 그릇


[마포 맛집/공덕 맛집] 공덕역 부근, 한국산업인력공단 앞 분식집 '미또미'에서 김밥 한 줄과 라면 한 그릇

"미또미에서 김밥 먹고 갈 사람 혹시 없나요?"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슬슬 퇴근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단체 채팅방이 열리며 회사 동기 중의 한명이 이야기를 꺼낸다. 오랜만에 집에 가는 길에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갈 참이었는데, 간단하게나마 저녁을 먹고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배가 고픈 상태에서 교보문고로 향했다가는 책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배가 고프다는 핑계로 바로 집 근처로 와서 먹을 것부터 찾으려고 할 내 모습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인턴 동기 세명이서 퇴근을 하면서, 공단 앞에 있는 미또미 분식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공단 바로 앞에 있는 분식집, 미또미"

공단 주변에는 이상하게도 가게가 많은 편이 아니다. 공덕역 주변에 맛있는 집들이 몰려있어서 그런 것인지, 공단 바로 앞에는 이제는 편의점도 없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CU 편의점이라도 하나 있었는데, 장사가 잘 안 된 탓인지, 그만 문을 닫아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간단하게 요기를 때우려고 할 때는 은근히 난감할 때가 있다. 물론, 공단 안에도 매점이 하나 있긴 하지만 업무 시간 중에 매점을 다녀오는 것도 상당히 이상하게 보일 것 같기도 하고, 퇴근 이후에 굳이 매점을 거쳐서 퇴근하는 것도 이상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공단 앞에 있는 이런 분식집은 상당히 유용하게 작용할 때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침 식사로 김밥 한줄!"

공단으로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집이 상당히 멀어서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고 오는 동기가 있어서 아침에 "미또미"에서 김밥을 한 줄씩 사들고, 출근하자마자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동안 자주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인턴인 우리들에게 아침식사로 김밥 한줄을 사먹는데 2000원을 소모하는 건 은근히 부담이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소인처럼 타지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집값과 식비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 아침에 사먹는 김밥 한줄로도 매일 매일 지출이 쌓이게 되면 무시 못하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이래서, 요즘에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최소한 먹고 싶은 것은 좀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으면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치즈 김밥 두 줄 하고, 라면 두 그릇 주세요."


저희 "치즈 김밥 두 줄하고, 라면 두 개 주세요." 그렇게 주문을 마치고, 오랜만에 회사 일로 수다를 떤다. 물론 회사 주변에서 회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말이다. 식사가 나오고, 우리는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이제는 먹는데 열중한다.


개인적으로 미또미 분식의 김밥은 맛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비록 한 줄에 2000원이나 해서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맛은 나쁘지 않으니, 충분히 높은 가격을 상쇄할 수 있을 것 같은 맛이기도 하다. 아니면, 어쩌면 항상 배가 고픈 아침에만 여기서 김밥을 사먹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곳이다.

"찾아가는 길"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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