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파리크라상에서 '팥빙수' 한 그릇

광화문, 파리크라상에서 '팥빙수' 한 그릇


광화문, 파리크라상에서 '팥빙수' 한 그릇

오랜만에 휴일을 맞이해서 광화문을 거쳐 경복궁을 한 바퀴 돌아보고 오게 되었다. 경복궁은 예전에 한번 야간 개장을 할 때 방문을 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야간 개장 마지막 날에 가서 그런 것인지, 궁궐은 거의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사람들만 보고 왔던 기억이 난다. 조선이라는 국가의 법궁으로 사용되었던 경복궁,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방문해서 이 곳 저 곳, 구경을 해보았는데, 그 규모에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번씩 돌아보는데도 약 3시간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더운 날씨에 경복궁을 한번 다 둘러보고 나니, 자연스럽게 시원한 것이 먹고 싶어진다. 그렇게 부랴부랴 달려간 곳이 바로, 광화문에 위치한 파리크라상이다.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의 파리크라상"


광화문에 교보문고가 있는 건물 1층 한쪽에 위치하고 있는 파리크라상, 소인배닷컴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 되겠다. 예전에 한번, 회사 체육대회 겸 회식을 부암동에서 가졌던 적이 있는데, 1차로 술을 마시고 파하는 길에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나와서 팀원 분들과 시원한 팥빙수를 한번 먹고 갔던 기억이 난다.

아마, 경복궁 관람을 마치고 내가 가장 먼저 이 곳으로 달려왔던 이유도 바로 그 때의 기억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다. "시원한 팥빙수"하면 가장 먼저 파리크라상이 생각이 났으니 말이다.


"다시 한번 찾은 파리크라상"

이번에도 다시 시원한 팥빙수를 한 그릇 먹으러, 파리크라상을 찾았다. 파리크라상은 빵집인데... 빵집에서 먹으라는 빵은 먹지 않고, 팥빙수만 내리 먹는 것 같다. 예전 동네의 뜌레쥬르 포스팅에서도 빵은 안 사고, 팥빙수를 먹은 것을 올렸던 기억이 나는데 말이다.

아무튼, 오랜만에 다시 시원한 팥빙수를 먹을 수가 있어서 좋았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아무래도 입맛은 줄어드는 대신, 이렇게 시원한 음식이 자꾸 먹고싶어 지는 것 같기도 하다.




"파리크라상의 팥빙수"


파리크라상의 팥빙수는 9,000원이다. 사실, 요즘 대부분의 카페에서도 팥빙수 큰 것 하나에 이 정도의 가격을 받으니, 그리 비싼 편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니라 팥빙수 가격이 높게 책정이 되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는 한다. 9,000원짜리 팥빙수, 나름 고가의 팥빙수이긴 하지만, 그래도 맛은 있다. 우유 얼린 다음 그대로 갈아서 넣은 것 같기도 하고, 팥도 나름 적절히 배합이 되어 있고, 떡도 들어있다. 요즘 프렌차이즈 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팥빙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천장이 높아서 시원한 공간"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천장이 높은 시원한 건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여름에는 냉방비가, 겨울에는 난방비가 조금 더 많이 들긴 하겠지만... 어느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천장이 높고 탁 트인 공간에서 있었던 사람이 좁고 폐쇄된 공간에 있던 사람들에 비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 많이 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넓고 탁 트인 공간을 선호하는 편이다.

아무튼, 오랜만에 광화문과 경복궁을 방문을 마친 뒤, 파리크라상에서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으로 이 날의 서울 여행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역시, 더운 날씨에는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이 생각나는 것 같다.

"파리크라상 광화문점"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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