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시험감독 "성동공고, 관광통역안내사"
정말 오래간만에 시험 감독을 나간다. 7월 20일, 인덕공고에서 있었던 “컬러리스트 산업기사” 작업형 실기시험 감독을 나간 이후로 한동안 시험감독을 나가지 않았던지라 오랜만에 시험 감독을 나가려고 하니,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항상 후회하고 고민하는 것이 바로, 이런 점이다. “내가 왜 이걸 신청해서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아침부터 이러고 있지?”라는 아쉬움. 그래도, 시험감독은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제법 높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일이라 물론, 좋긴 하지만 그만큼 주말에 피로를 회복하고,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희생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성동공고에서 치러진 관광통역안내사 시험"
오랜만에 성동공고를 찾는다. 7월 13일, 주택관리사보 시험 감독을 하러 이 곳을 방문한 이후로는 처음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그날도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는데, 이번에도 아침부터 비가 온다. ‘왜 시험이 있는 날, 자꾸 이렇게 비가 오는 것일까?’ 최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하는 것이 수험자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상황일 텐데, 비가 오면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기정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행히 나는, 오늘 시험을 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시험 감독을 하는 것이니 그나마 낫긴 하지만...
“9시 30분, 1교시 시험 시작”
9시, 교실로 들어가서 수험자들에게 안내사항을 전달하고, 오늘의 시험과 답안지 작성법에 대해서 설명을 마치고 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9시 30분, 종이 치고 시험이 시작된다. 시험 시간은 50분, 길지 않은 시간이다. 덕분에 수험생들의 머리 속은 시험 문제를 푸느라 빠르게 돌아가고 있을 시간이다.
“10시 50분, 2교시 시작”
오늘 시험은 총 2교시로, 시험과목은 총 4과목이라고 한다. 기본적인 “한국사” 과목부터 해서, 관과 관련된 지식을 묻는 과목도 있는 것 같고, 관광 법규 문제도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예전에 한 번씩은 다 접해본 적이 있는 듯한 과목이라 그리 생소하지만은 않다.
아쉬움도 남는다. ‘왜? 나는 이런 시험이 있는지 진작 몰랐을까? 미리 알았었다면, 시험이라도 한번 응시해보는 것인데…’하는 아쉬움이다.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준비를 해서 시험 응시를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11시 40분, 시험 종료”
마지막 타종이 울리고, 답안지를 회수하고, 시험은 끝이 난다. 오늘도 1교시가 끝난 후, 미처 답안지를 제출하지 못한 수험생과 시간이 지난 이후에 답안지를 제출했기 때문에 답안지를 받지 않겠다는 감독관 사이에서 실랑이를 하는 모습이 벌어지기도 한다. 경찰이 출동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이 계속되기도 하지만, 시험 감독을 나올 때마다 항상 있는 일이니 이제는 이상하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랜만에 나간 시험 감독, 이제 시험 감독을 나가는 일도 얼마 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날씨가 추워지고 연말이 다가오면, 따뜻한 봄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시험이 없을 것이니 말이다. 아무튼 그 날, 시험을 응시했던 분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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