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여행] #07 북암문을 지나 연무대로, 창룡문으로, 1박2일에 나왔던 국궁체험장으로!

[수원 여행] #07 북암문을 지나 연무대로, 창룡문으로, 1박2일에 나왔던 국궁체험장으로!


[수원 여행] #07 북암문을 지나 연무대로, 창룡문으로, 1박2일에 나왔던 국궁체험장으로! "하지만 조금 늦게 방문한 죄로..."

아름다운 방화수류정의 모습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겨나갔다. 북암문을 지나고 동북포루를 지나니, 성곽길 바로 옆에 붙어있는 학교도 눈에 들어온다. 바로 "삼일상업고등학교"라는 학교다. 학교 뒤쪽으로는 테니스장이 있는 모습이고, 그 테니스장에는 선생님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즐겁게 테니스를 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은 곳에 위치한 고등학교라니, 이런 학교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들도 부럽지만, 더 부러운 것은 이 곳의 선생님들이 아닐까 싶다.




"방화수류정을 지나 연무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연무대라고 하니, 왠지 훈련소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논산에서도 상당히 많이 들었던 그 단어, 연무대. 아무래도 글을 쓰는 지금 네이버에서 "연무대"를 검색해보았는데, 검색 결과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논산 육군훈련소"인 것을 보면, 나 혼자 이런 생각을 하는 것만은 아닌 듯 하다.

수원 화성 안에도 이렇게 연무대가 있는 모습인데, 연무대는 "병사들을 지휘하고 훈련하는 일종의 지휘소이면서 훈련소"와 같은 그런 공간으로 쓰였던 곳인 듯 하다. 방화수류정에서 고작 몇 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이런 "훈련소"가 있다니,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방화수류정의 아름다움에 취해버렸는데, 이제는 훈련소의 살벌함에 취해버려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니 말이다.

여기가 동암문! 혹시 뭐가 있을까 싶어서 내려가서 보았지만 별 건 없었다.


"동암문을 지나 연무대 옆에는 국궁체험장이 있기도 하다!"

동암문을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관광안내소"로 보이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얼마나 걸었던 것인지, 해가 어느 정도 뉘엿뉘엿 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관광안내소도 철수를 해버린 것 같은 분위기다. 관광안내소 뒤쪽으로는 휴게소처럼 생긴 건물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매점따위 방문하지 않는 패기를 보이는 소인배닷컴의 일행들, 매점을 방문하기 보다는 "국궁체험장"에 먼저 눈이 가버렸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는 죄로 국궁을 체험할 수가 없었다."

여름이었다면, 지금 이 시간에 도착을 해도 충분히 국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겨울인지라 체험시간이 1시간이나 짧아진 모습이다. 아무래도 해가 빨리 떨어져버리니, 어두워지면 "화살"을 찾기가 어려워서 그런 것일까? 마치 군대에서 사격을 하고 나서 탄피를 꼭 찾아야 하는 그런 법칙이 이 곳에도 있는 것인지... 어쨌든, 동절기에는 늦어도 16:30까지는 도착을 해야 국궁을 체험할 수 있는 모습이다.

이 곳 역시도 1박2일에서 방영이 되었던 곳인데, 예전에 방송을 통해서 1박2일 연기자들이 활을 쏘는 모습을 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인적으로 활을 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지라, 당시 연기자들이 방송에서 활쏘기를 체험해보는 것을 보면서 상당히 부럽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막상 국궁체험장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늦게 온 죄로 체험을 할 수가 없다니 상당히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상당히 먼 거리에도 과녁이 있다."

과녁을 살펴보니, 가까운 곳에도 과녁이 있는 반면, 상당히 멀리 떨어진 뒤쪽에도 과녁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아무래도 활의 특성상 직사화기처럼 사용을 할 수도 있는 반면, 곡사화기로 장거리 포격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무기이다보니, 이렇게 과녁도 다양하게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번 방문에서는 활을 쏴보지 못해서 상당히 아쉽지만, 다음 방문에는 꼭 활을 쏘아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창룡문 앞에서 연을 날리고 있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워낙 연을 잘 날렸던 탓에 망원렌즈가 없이는 제대로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


"성벽 아래로, 터널처럼 통과하는 차들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수원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이렇게 하나의 성이 온전하게 아직도 유지가 되어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문화유적을 적절히 잘 보존하면서도 도시를 현대식으로 잘 발전시킨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특히 이렇게, 성벽을 통과해서 도로를 낸다고 하더라도, 터널 형식으로 성벽 아래로 향하게 하는 그런 길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상당히 잘 된 점 중의 하나가 아닐까? 수원을 방문해보니, 예전에 경주를 방문했을 때의 그 느낌이 떠오르기도 한다. 경주의 경우에도 도시 한복판에 커다란 무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상당히 이색적인 풍경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수원 역시도 이렇게 "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것! 경주에 버금갈 정도로 이색적인 풍경이 아닐까?


"연무대"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이미지 맵

    휴지통/오래된 여행기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