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 국제문화교류 포럼 "대학생 대외활동"
2012년 여름, 당시 졸업을 앞둔 4학년이었던 소인배닷컴, 졸업을 앞두고 하라는 취업 준비는 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대외활동이라면 대외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한온"이라는 행사에 "진행요원"으로 참여했다. 지금은 벌써 2014년이니 무려 2년이나 지난 일인데 그때의 기억은 나름 아직도 바로 엊그제 있었던 일처럼 생생하다.
소인배닷컴이 이렇게 한온에 관한 글을 작성하게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끔씩 블로그를 통해서 "한온"에 관해서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일이 모두 답변을 해주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소인배닷컴의 기억도 가물가물해질 것이니 그나마 지금 조금이라도 기억이 더 있을 때 이렇게 글을 작성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이 없이 그저 손가락이 움직이는대로 글을 작성하고 있는 것이기에 글이 조금 두서없을 수도 있다는 것은 이해해주길 바란다.
"2012년에 한온 행사에 '진행요원'으로 참여를 했던 소인배닷컴"
당시 한온이라는 행사는 여러 명의 스태프를 뽑았다. "진행요원", "통역요원", "사진 요원"으로 이렇게 크게 세 가지의 부류로 사람들을 모집했는데, 그중 한 가지만 지원할 수 있었다. 소인배닷컴은 이 중에서 "진행요원"으로 지원을 했다. 진행요원으로 지원을 했던 이유는 당시 소인배닷컴이 딱히 다른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속칭 몸으로 때우는 진행요원에 지원을 했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소인배닷컴의 전공이 영문학과였던지라 "통역요원"으로도 지원을 한번 해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안 그래도 학기 중에 지겹도록 공부하는 영어를 굳이 방학 시즌까지 이렇게 일을 하면서 다시 머리가 아파지고 싶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혹자는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도 있을 듯하다. 블로그를 이렇게 오랫동안 운영을 한 사람인데, 아마도 사진을 찍는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는 잘 할 것 같은데, 왜 그쪽으로 지원하지 않았느냐라고... 하지만 당시 소인배닷컴의 사진 기술은 형편없었던 시기였다.
소인배닷컴의 블로그는 2013년 여름을 기점으로 나름 대변혁을 하게 되는데, 그때 새롭게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면서 사진에 관한 공부도 하게 되면서 나름 이제 제법 괜찮은 블로그가 조금씩 되어가고 있었던지라, 그때는 그런 기술이 전혀 없었던 시기였다. 그리고, 사진 분야의 경우에는 지원요건이 "디지털카메라" 소지자였기에 괜찮은 카메라가 없었던 소인배닷컴은 아예 지원자격이 되지 않았다.
"한온 조직위원회, 학생들이 기획하고 학생들이 운영한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기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한온이라는 조직은 누가 운영을 하는지에 관한 궁금증이다. 한 마디로 이야기를 하자면 이 한온이라는 조직은 바로 "학생들"이 운영한다. 솔직히 말하면,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조직이기에 완전히 전문적이지는 않고 가끔씩은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할 때도 있다.
그래도 학생들이 이렇게 특별한 보수를 받지도 않고 순수 자신의 열정으로 이렇게 큰 조직을 운영한다는 것이 상당히 멋지기도 하다. 이렇게 한온에서 일을 하는 학생들을 "조직위원회"라고 부르는데, 그들의 임기는 주로 1년 단위다. 1년 중 단 3-4일 정도 펼쳐지는 행사를 위해서 1년 동안 여러 명의 학생들이 고생을 하는 것이다.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동시에 이 일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이 일을 하게 되면, 휴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워낙에 손과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 많은 일이기에, 공부와 병행하면서 하기에는 체력적으로 시간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곳에서 조직위원회로 1년간 일을 하던 소인배닷컴의 같은 학과 학생도 학기 중에 중도 휴학을 하기도 했었다.
"다시 돌아와서, 한온이라는 포럼에서는 무엇을 다룰까?"
아무튼 이제 한온이라는 조직이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에 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보았으니, 이번에는 한온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 바로 여름에 펼쳐지는 약 3-4일간의 국제포럼, 그 포럼에서는 어떠한 내용을 다루는지 한번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한온이라는 행사는 바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에 관해서 제대로 알리자"라는 취지를 담은 포럼을 진행한다. 이 포럼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연사들을 초청해서 강연 형식으로 진행이 되는 일종의 강의가 포함이 되어 있기도 하고, 체험형 강의도 있기도 하다. 예전에 소인배닷컴이 잠깐 진행요원을 하면서 참여를 해본 "모의 경영 시뮬레이션"과 같은 그러한 강연이 바로 체험형 강의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저녁이 되면 조그마한 파티를 하기도 한다. 2012년의 경우에는 성균관대학교의 국제관 옆에서 맥주파티를 간단하게 가졌는데, 이러한 조그마한 파티를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특히, 이 곳에 참여한 외국인들과 대화를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것이다.
"진행요원의 입장에서는 약 3-4일간은 엄청 바쁘다."
사실, 소인배닷컴은 이 행사에 진행요원으로만 참여를 해보았기에, 진행요원의 입장에서밖에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2012년에는 4일간 행사를 진행을 했었는데 행사가 진행되기 약 1달 전부터 슬슬 바빠지기 시작해서, 행사가 있었던 4일간은 엄청나게 바빴던 것으로 기억한다. 거의 아침에 가서 밤까지는 계속 이 행사에 매달려 있어야 했으니 말이다. 진행요원인 소인배닷컴이 이렇게 바빴으니 이 곳에서 모든 행사를 기획했던 조직위원 아이들은 얼마나 더 바빴으랴... 아마도 그들도 최소한 우리가 바빴던 만큼 바쁘고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바쁜 와중에 그리고 힘든 와중에 재미있는 것이 있다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조금씩 쌓이는 유대관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을 하면서 극한까지는 아니더라도 힘든 상황에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으면서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가져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주로 자신과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평"이나 "불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말이다.
△ 한온 소개 영상
"무보수로 일하는 4일, 하지만 이 행사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한온 행사의 경우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무보수로 일을 한다. 조직위원회, 진행요원, 통역요원, 사진 요원 모두가 보수 없이 순수하게 봉사활동을 하는 모양새다. 사실 어떤 측면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면 왠지 모르게 바보 같아 보이기도 한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내 시간을 쓰고 수고를 해가면서 돈도 받지 않고 이러한 일을 해주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러한 행사에 아예 참여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이득이 되는 것일 수도 있다. 금전적인 관점에서만 생각을 해본다면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금전적인 것들을 제외하고 생각해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치르면서 나름 상당히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 실제로 일을 같이 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놀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과는 조금 다른 상황에 처하게 되고 그러한 상황에서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동시에 일을 하는 방법에 관해서도 배워볼 수 있다. 실시간으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상황인지라, 상황상황에 맞게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경험해볼 수 있는 그러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한 단순한 경험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이 행사를 통해서 돈독하게 다져진 많은 사람들을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실제로 소인배닷컴과 함께 진행요원에 참여를 했던 많은 사람들은 한온 행사가 끝난 지 2년이나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인배닷컴도 동시에 착한 동생들을 많이 얻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언제든 마음먹고 연락만 하면 당장 달려 나올 것 같은 그러한 동생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래서? 돈도 안 받고 이렇게 일을 하는 것을 추천할래 말래?"
아직도 취업시장의 분위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이제는 취업을 할 때도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토익점수와 학점 같은 일명 "스펙"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직접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어울려 보는 것도 상당히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렇게 직접 경험한 경험들은 "면접"에서 효과적으로 발휘될 때가 있다. 물론, 이렇게 대외활동에 하나 참여했다고 하는 것도 이력서에서 스펙으로 간주되어서 서류통과에 가산점이 될 수도 있긴 하지만, 이러한 경험이 가장 강력하게 발휘되는 상황은 바로 "면접"에서가 아닐까 싶다. 소인배닷컴 개인적으로도 나름의 다양한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다 보니, 면접에서 크게 당황하지 않고 이런저런 다양한 에피소드를 꺼내서 면접관들과 이야기를 했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취업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순수하게 함께 일을 했던 많은 사람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투자를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그러한 활동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물론, 이것보다 더 괜찮은 조건을 제공하는 활동에 동시에 합격한다면, 더 좋은 곳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겠지만 다른 곳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이 곳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추천한다. 그래서! 결론은 개인적으로는 가능하면, 딱히 특별히 다른 할 일이 없다면, 한온에서 "진행요원"으로라도 참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가 진행요원과 참가자의 차이점을 물어보았다."
누군가가 블로그에 댓글로 이러한 질문을 해두었다. 진행요원과 참가자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물어보았는데, 대답은 간단하다. 진행요원은 말 그대로 일을 하러 가는 것이고, 참가자는 돈을 내고 그 포럼을 즐기러 가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을 선택할지는 본인의 판단에 달려있는 것이다. 물론, 진행요원도 운이 좋다면, 가끔씩은 강연에 들어가서 강연을 즐겨볼 수 있다. 소인배닷컴도 운이 좋게도, "아드리안 리"씨의 강의를 들어보았고, 사인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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