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프로게이 임요환? 게이에도 프로가 있다?

[재미] 프로게이 임요환? 게이에도 프로가 있다?

아주 오래전에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즈음, 임요환 선수는 어디론가 화환을 보냈다. 그리고 원래는 "프로게이머 임요환"이라고 이름을 써야하는 것을, "머"자가 하나 빠지게 되면서 "프로게이 임요환"이라는 이름이 쓰인 화환이 전달된 사진이 온라인에 돌았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사진을 보고 사람들은 게이에도 프로가 있다느니... 아마추어 게이도 있다느니 하는 그러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

▲ 프로게이의 시작이 된 문제의 화환

"스타2에는 프로게이 대전도 생겨났다."

그렇게 우스갯소리로 프로게이머들을 사람들은 "프로게이"라고 칭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스타크래프트2에서 사용자가 만든 "맵" 중에는 "프로게이 대전"이라는 이름의 맵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 프로게이대전이라는 스타1에 있던 프로게이머 신전부수기 대전맵을 스타2로 옮겨온 것인데, 스타2에 이식하면서 개발자가 "프로게이대전"으로 이름을 바꾸어버린 것이다. 그래도 이 맵은 아직도 여전히 인기가 있는 스타크래프트2의 아케이드 맵 중의 하나가 되어서, 이제는 정말 자연스럽게 그들을 "프로게이"라고 부르게 된 듯 하다.

▲ 프로게이대전에서 게이 중의 하나로 등장하는 임요환 선수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심지어는 어느 드라마에서도 프로게이 개그를 언급하기도 한다."

어느 드라마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그런 장면에서 아들이 "저는 프로게이머가 될거에요."라고 이야기를 하자, 아버지가 큰 소리로 호통을 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왜 뜬금없이 "게이"가 되려고 하는 것이냐고 말이다. 화환에서 시작한 "프로게이"가 이렇게 공중파 드라마까지 전파되게 되다니... 정말 이런 것을 두고 나비효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일가 싶기도 하다. 오늘도 간만에 쓸데없는 이야기를 꺼낸 소인배닷컴, 별 의미없는 이야기지만, 그냥 한번 웃고 넘어갈만한 그런 이야기로 치부하길 바라면서 글을 마쳐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