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 정의석 '인간 노무현의 27원칙' "우리는 그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소인배닷컴이 이런 책을 감히 리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왠만하면 읽은 책들은 모두 서평 아닌 서평, 그냥 한 마디로 말하면 독후감 같은 것들을 블로그에 업데이트하는 편이기에 그래도 글을 쓰긴 해야할 듯 하다. 이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지라 글을 쓰려고 하니 그저 참 마음이 무거울 뿐이다. 예전에는 "토To의 이야기세상"이라는 제목의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이제는 "영어책 읽는 선비"라는 제목의 블로그로 변경한 인터넷 필명 "정선비"님이 특별히 내게 책을 보내주었으니 서평을 쓰지 않을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성심성의껏 글을 한번 적어보기는 해야할 듯 하다.
"2009년 5월 23일, 우리는 그를 잃었다."
2009년 5월 23일, 이제 벌써 거의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린 그 날, 그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지는 못할지라도 어렴풋이는 기억이 난다. 꼭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날이라서가 아니라 다른 중요한 일이 있었던 날이기에 같이 기억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당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연전 연패를 거듭하던 소인배닷컴, 그 날도 경북 어느 지역의 공무원 시험을 응시하고 돌아오는 휴게소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사실을 듣게 된 것이다. 당시에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던 소인배닷컴이었기에 충격은 이로 말할 수 없었다.
"우리는 그를 왜 추억하는 것일까?"
이제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그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가 살아생전, 대톨령을 하던 시절에 남겨놓은 인상이 상당히 강했기때문인지, 무엇때문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가끔씩 그가 그립고 생각날 때가 있다. 실제로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인물임에도 말이다. 그에 관해서 직접적인 기억은 아니지만, 소인배닷컴이 예전에 다녔던 한 학원에서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한 한국사 선생님의 말이 기억이 나기도 한다. 시간이 제법 흘러서 그의 발언이 모두 기억에 나는 것은 아니지만, 단 하나 기억이 나는 것은 이러한 내용이었다. "요즘철머 이렇게 대통령 욕을 실컷 할 수 있는 시대가 언제 있었습니까? 다른 것은 모르겠고 최소한 그러한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라는 내용의 그의 발언.
"대통령 욕을 해서 속이 시원해지기라도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그의 말, 그래서 그가 그리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누군가는 그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졌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욕을 상당히 많이 먹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고나한 질문이었는데, 그러한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 욕을 해서, 사람들 속이 시원해지기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괜찮다."라는 투의 이야기를 했던 듯 하다. 정확히 기억을 하지는 못하지만... 아무튼 그는 정말 투박하지만, 솔찍한 인간적인 모습을 우리들에게 많이 보여준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다른 역대 대통령이 신비주의 또는 베일에 싸여있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완전히 획기적인 변화였을 것이니 말이다. 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그를 이렇게 추억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통령 1위에 오른 것을 생각해본다면 말이다.
"사람냄새가 풍기는 그는 어떠한 인생철학을 가지고 살았을까?"
아무튼 우리가 흔히 노무현 대통령에 관해서 기억하는 부분은 이러한 내용일 것이다. "사람냄새"나는 대통령, 인간다운 대통령과 같은 그러한 수식어 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칭호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그의 삶에서 이러한 점들을 우리가 많이 포착을 할 수 있었을 것인데, 이러한 모습을 한결같이 유지하기 위해선느 그만의 확고한 인생철학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아마도 그러한 그만의 인생철학에 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러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의 철학을 통해서 배울 것은 배우고, 지양해야할 것은 지양해나가는 삶의 자세를 배우자라는 컨셉의 책이라고 할까?
"그만의 27가지 인생철학, 그가 정한 것인지 저자가 정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책에서는 총 27가지의 인생철학을 가지고, 한 챕터별로 하나씩 이야기를 해나가는 그러한 구조를 띄고 있다. 하지만 궁금한 것이 있다. 과연 이 철학이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정해둔 27가지 철학인 것인지 저자가 노무현 대통령을 관찰하고 기억하면서, 그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서 그는 이러한 27가지 철학을 가졌을 것이다하고 책을 쓴 것인지에 관한 내용말이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추측을 한다면, 후자가 아닐까 싶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이 가졌던 인생철학은 27가지가 넘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러한 내용은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어떠한 삶의 철학을 느꼈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어떠한 것을 배울 수 있느냐에 관한 내용일 것이니 말이다.
"책에서 꼽은 노무현 대통령의 27가지 삶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책을 읽다보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추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크고 작았던 그가 살아생전에 겪었던 사건들이나 직접 회고록에 적었던 내용들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각 챕터별로 그의 인생원칙을 소개하면서 그의 일화도 함께 수록이 되어 있는 구조다. 그래서 이러한 내용을 모두 여기에 적어두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이니,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여기에 모두 적어둔다면 굳이 책을 사서 볼 이유가 없어질 수도 있을 것이니 여기에서는 간략하게 소제목으로 등장했던 그의 삶의 철학 27가지에 대해서 한번 나열해 보도록 한다. 책에 등장한 27가지 삶의 원칙은 아래와 같다.
"인간 노무현의 27가지 원칙"
1. 공부는 균형이다.
2. 배움의 장소를 가리지 마라.
3. 과거의 소중한 가치를 헛되이 하지 마라.
4. 주체적으로 판단하라.
5. 비판적으로 사고하라.
6.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라.
7.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8. 오래된 관습을 타파하라.
9. 과오를 깨끗하게 인정하라.
10. 확고한 신념으로 행동하라.
11. 자신만의 철학을 갖추어라.
12. 옳지 않은 것에 저항하라.
13. 고고한 신념을 가져라.
14. 세상의 편견에 도전하라.
15. 이야기의 장을 마련하라.
16. 사람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라.
17.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소홀히 하지 마라.
18. 이해하는 바를 일치시켜라.
19. 사람을 얻는 핵심원리, 역지사지
20. 실수를 사랑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21. 사람이 먼저다.
22. 지식은 무기다.
23. 사람을 사랑하라.
24. 빠른 길보다는 바른 길을 선택하라.
25. 욕심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26.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27. 사명의식은 사람을 바꾼다.
"사명의식, 자신만의 철학, 꿈이 있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꼭 이 책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다른 책을 통해서나 경험을 통해서나 다시 한번 꺠닫게 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명의식 또는 자신만의 철학이나 꿈이 있는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확고한 꿈, 비전이 있다면 그것을 추구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다. 결국, 사람이 기계와 다른 점은 아마도 그러한 꿈을 꿀 수가 있다는 것,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흘렀을 때는 세상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을 통해서 잠시 그러한 좋은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는 꿈을 가지고 노력했던 인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을 해보면서, "바보 노무현"을 떠올려본다.
이미지 맵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