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오랜만에 방문을 해보니, 자연스럽게 그 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저녁식사도 DDP 안에서 하게 되고,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음료도 한잔 마셔보는 그러한 시간을 가졌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렇게 어디에서 음료를 마셔볼까 하다가 눈에 띄는 독특한 곳이 있었다. 바로 BEESKET이라는 이름을 가진, 생과일 쥬스 전문점이라고 불러볼 수 있을 만한 곳이었는데, 가게 곳곳의 디자인이 꿀벌과 벌집을 연상시킬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인상적인 곳이었다.
"내가 고른 3가지 과일로 음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생과일 쥬스점"
BEESKET이라고 하니, 왠지 모르게 꿀벌과 연관이 되는 듯한 그러한 모습인지라, 음료에 꿀을 타서 주는 곳인가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지만, 알고보니 이 곳은 우리가 직접 3가지 재료를 골라서 주면, 그 재료를 갈아서 음료를 만들어 주는 곳이었다. 그래서 사실, "꿀"과는 상관이 없는 그러한 곳이었던 것. 그래도 컨셉은 상당히 재미있는 곳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과일 3가지를 마음대로 골라서, 내가 고른대로 음료를 먹을 수 있다는 컨셉 말이다. 물론 일부 재료 중에는 케일이나 "마"처럼 과일이 아닌 것들도 있긴 하지만... 어쩄든 그것들도 채소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니...
"직접 골라서 만들어 먹는 음료라니 상당히 재미있다. 그리고 재료도 상당히 많다."
재료를 직접 골라서 먹는 과정도 상당히 재미있다. 가게에 있는 벌집처럼 생긴 곳에서 넣고 싶은 재료들을 골라서, 3개의 구멍이 있는 조그마한 바구니처럼 생긴 것에 담아서 건네주면 음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모습인데, 음료 재료가 상당히 다양하기에 고민에 고민을 더 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합을 제대로 해서 멋지게 한다면, 맛있는 음료를 마실 수 있을 것이고, 잘못해서 조합에 실패를 한다면, 이상한 맛의 음료를 맛볼 수도 있는 일종의 복불복 음료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니, 이것저것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연인들이 방문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은 그러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으로는,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얼른 재빠르게 커피를 한잔 사서 가야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이것저것 고민을 해보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과정 자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아무튼 그래도 나름 상당히 재미있는 컨셉의 음료점, 비스켓,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볼 수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체인점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동대문 카페, DDP 비스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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