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여행] 태안 맛집 '원북면 원풍식당' "박속 밀국낙지탕"

[태안 여행] 태안 맛집 '원북면 원풍식당' "박속 밀국낙지탕"

이번에는 사실, 이렇게 태안에 있는 아직 방문해보지 못한 명소들을 둘러보기 위한 그러한 당일치기 여행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그래도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으니, 먹는 것도 일종의 여행에 포함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태안에서 유명한 것으로는 "게국지"라는 것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고, 아주 예전에 살짝 맛을 봤던 적이 있기에 굳이 게국지는 이번에 다시 먹어볼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근처에 "박속낙지"라는 태안에서 먹을 수 있는 별미가 있다고 함께 한 지인이 이야기를 건넸다. 그래서, 우리는 그 "박속낙지"로 유명한 식당을 알아보았고, 레이더망에 들어온 집은 바로 "원북면"에 있는 "원풍식당"이 그곳이었다.

"태안에서 먹을 수 있는 별미라고 하는 박속낙지"

개인적으로 "박"을 보게 된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보는 "박"을 음식으로 먹는 것은 정말 어찌 보면 처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아무래도 소인배닷컴은 박을 먹으면서 자란 세대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아무튼, 이러한 박을 이용해서 우려낸 국물에 산낙지를 투하하고, 그 국물에 칼국수와 수제비를 만들어서 먹는 음식이 바로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식이었는데, 가격은 제법 나간다고 할 수 있었다. 1인당 가격은 15,000원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래도 1인당 15,000원 정도 하는 대신에 낙지를 먹을 수도 있으니... 나쁘지는 않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었다.

"상이 차려지고, 끓는 냄비에 산낙지가 통째로 투하된다."

음식을 주문하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상이 차려지고, 뜨거운 물이 담긴 냄비가 나온다. 이 냄비 속에는 박이 들어있는 모습인데, 적당한 시기가 되면, 여기에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살아있던 낙지가 투입이 되는 그러한 모습이었기에, 어찌 생각해보면 조금은 잔인하기도 한 그러한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냄비 속에서 운명할 운명이라면, 낙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인간으로서 해야 할 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차피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상이니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투하된 낙지가 적당히 익으면 먼저 머리를 잘라내고, 다리와 몸통부터 먹어준다. 그리고 나면 면과 수제비가 투하되는데 여기에서 더 끓여서, 맛있는 면과 수제비를 건져먹고, 남겨둔 낙지 머리를 먹으면 되는 그러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이렇게 별미를 먹으니 왠지 힘이 솟는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또 지역에서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음식을 하나 더 알게 된 것 같아서 블로거로서 나름 뿌듯한 상황이었다고 할까?

"태안 원북면 원풍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