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솔로들의 축제, "광군제"
매년 11월 11일은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적으로는 농업인의 날로 지정이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롯데 제과의 마케팅 전략으로 인해 "빼빼로 데이"라고 불립니다. 이와 유사하게 일본에서는 "포키와 프릿츠의 날"로 불리고 있지요. 포키와 프릿츠는 빼빼로와 유사한 과자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과는 다른 독특한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바로 "광군제"라는 날로 기념하고 있는 것이지요.
"광군제란 무엇일까?"
중국에서의 11월 11일은 광군제 혹은 광군절이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절" 혹은 "~제"라고 하니, 뭔가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온 대단한 행사인듯한 느낌인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답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날인데, 마케팅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날이라고 할 수 있지요.
광군제는 "싱글들을 위한 축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날입니다. 그래서 다른 말로는 "독신절" 혹은 "솔로 데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11월 11일이 솔로들을 위한 날이 된 것은 아주 간단한 이유에서였는데요. "1"을 보고 바로 이들은 외로운 싱글들을 상상한 것이지요.
"11월 11일은 대광군제라고 칭하기도..."
그래서, 1이 2개인 1월 1일은 소광군제라고 칭하기도 하고, 1이 3개인 1월 11일 혹은 11월 1일은 "중광군제"라고 하고, 1이 무려 4개나 있는 대망의 11월 11일은 "대광군제"라고 칭하기도 한답니다. 이 중에서 당연히 압권이면서 메인인 날은 바로 1이 무려 4개나 있는 11월 11일인 것이지요.
이러한 싱글들의 날, 혹은 솔로의 날이 마케팅에 영향을 받게 되면서, 이 날은 중국 최고의 쇼핑시즌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버금가는 중국의 쇼핑 시즌"
그래서 이 날은 마치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버금가는 중국 최고의 쇼핑 시즌이 되고 있는 것이지요. 미국에 블랙 프라이데이가 있고, 영국에 박싱데이가 있으면, 중국에는 "광군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날을 기념하여, 알리바바 등의 쇼핑몰에서는 많은 할인 행사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마케팅 전략과 잘 어우러져서 중국 최대의 쇼핑 시즌이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올해 광군절 혹은 광군제의 매출은 전년대비 39%가 상승했다고 합니다. 특히 알리바바는 광군제에 일 거래액이 28조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하지요.
같은 11월 11일이지만, 마케팅과 결합하여 이렇게,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광군제 시즌을 잘 알아두었다가 중국 쇼핑 사이트에서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 맵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