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홍명바?

홍명보의 홍명바?


홍명보의 홍명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우리나라의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사건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고, 16강을 넘어서 8강, 4강까지 진출했기떄문이지요.


그리고 동시에 많은 이변을 낳기도 했습니다. 지단이 이끄는 아트사커라고 불리는 프랑스가 조별 풀리그 32강에서 통과하지 못하고 그대로 짐을 싸고 돌아가기도 했지요. 동시에 피구가 이끈 포르투갈 역시도 32강 조별 풀리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8강전에서 대한민국과 만난 스페인"


우리나라는 이례적으로 월드컵에서 선전하며,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8강전에서는 스페인을 맞이했습니다. 스페인과는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는데요. 이어지는 30분간의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아서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결정이 되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전의 승부차기, 그리고 추억의 홍명바"


스페인과의 승부차기 경기 결과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시피, 우리나라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운재 선수의 "선방"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했던 날이었지요.


선수들은 차례차례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서 공을 차고, 이제 승부의 마지막을 결정지을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영원한 리베로라고 불리었던 홍명보 선수였지요.


△ 누군가 합성해서 만든 "홍명바"



"보를 "바"라고 발음했던 당시의 중계진들"


이상하게도 과거에는 "보"를 "바"라고 발음하는 중계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홍명보 선수"가 등장하면, "홍명바"라고 발음을 하기도 했지요. 그런 그가 스페인을 침몰시키기 위해서 키커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중계 멘트는 아래와 같이 이어졌지요.


“넣으면 경기는 끝납니다!”

“홍명바~~ 슛!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올!!”

“아~ 이거~~ 사각~사각사각 사각~ 와~ 하하하하하하 와~ 하하~하하하~ 이야 세상에 와~하하하 야~ 하하하하하”

“네~ 세상에 이럴 수가 우와~ 으하하하 우와아 예 야하하하!”


홍명보 선수는 골을 넣었고,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하게 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기쁨으로 인해서, 당시 우리나라는 중계진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이 난리가 났었지요.



"박찬호 선수의 찬호박처럼, 홍명바 아이스크림 패러디가 등장하기도 했던 시절"


흥분한 캐스터와 해설자의 모습과 멘트에서, 누군가는 "홍명바"라는 아이스크림 패러디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바밤바의 이미지에 홍명바라는 이름을 넣어서 만든 패러디 이미지인 것이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과거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승승장구하던 시절, "찬호박"이라는 아이스크림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그걸 생각해본다면, 혹시나 이런 아이스크림이 등장했다고 하더라도 이해가 가는 상황은 아니었을까 하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제는 "홍명바"라고 중계하는 그 멘트를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답니다. 저작권 문제로 인해서, 이곳저곳에서 제제가 걸린 듯한 모습이지요. 아무튼 2002년 한일월드컵이 만들어낸 추억의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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