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우월주의 세계관의 "영화 300"

서구 우월주의 세계관의 "영화 300"


서구 우월주의 세계관의 "영화 300"


2007년에 제작된 영화 300은 개봉 이후, 액션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영화 속에서 역사를 왜곡했다는 내용으로 상당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역사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영화 속에서 묘사된 "페르시아" 군대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지요.


영화 300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바로 그리스 시대입니다. 기원전 480년경,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침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이지요.



"영화 300에서 담고 있는 스파르타와 페르시아의 전쟁, 페르모필레 전투"


영화 속에서 주된 장면으로 담아내고 있는 내용은 스파르타의 정예군 300명이 페르시아의 대군을 맞아서 싸운 "페르모필레 전투"입니다.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 왕은 300명의 정예 스파르타 전사들을 데리고 페르시아의 대군에 맞서서 용감히 싸우지만, 결국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취후를 맞이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요.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결국 300명의 정예군이 전멸하는 내용으로 그려지지만, 이들이 페르시아의 대군을 맞서서 시간을 잘 끌어주었기에 후에, 그리스가 반격을 가할 시간을 번다는 것으로 나오지요.


△ 영화 300 트레일러 영상


"영화 속에서 담고 있는 화려한 액션"


영화 속에서는 300명의 정예군이 페르시아의 대군을 맞아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되어서, 전투는 이러한 양상으로 흘러갔을 것이다는 추측을 가지고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300명의 정예군이 페르시아의 대군에 맞서서 싸우는 장면이기에, 화려한 액션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조금은 잔인한 장면 역시도 볼 수 있지요.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액션 장면은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단순한 액션 영화를 감상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영화라고 할 수 있지요.



"문명국인 페르시아를 야만국으로 만든 영화"


하지만, 액션에 너무 집중했기 때문일까요?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바로 서구 우월적인 시각이 너무나도 많이 가미된 작품이라는 것이지요. 사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그리스와 전쟁을 벌였던 페르시아는 그리스에 비해서 훨씬 더 문명국이었다는 평을 받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드러나는 내용을 보면, 페르시아를 아주 야만적인 국가로 그려내고 있지요. 이상한 괴수를 활용해서 공격하기도 하고, 이상하게 생긴 병사들이 적군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조금 어처구니없기도 합니다.


△ 영화 속에서 탐욕스럽고 야만스럽게 그려진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 1세


"영화 속에서 이상하게 그려진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 1세"


이렇게 동양을 이상하게 묘사하는 것은 군대에서만 그치지 않는답니다. 당시 전쟁을 이끌었던 페르시아의 왕인 "크세르크세스 1세"를 마치, 무자비하고, 비문명적인 인물로 그려내고 있다는 것이지요. 영화 속에서 그는 옷을 거의 입지 않고 등장하며, "나는 관대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수많은 하인들이 이끄는 황금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수레에 올라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실제 역사 속에서의 크세르크세스는 이런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지요. 크세르크세스 1세는 페르시아의 최전성기 때의 왕이라고 하지요. 당시 페르시아의 영토는 소아시아에서 이집트, 인더스강 인근까지 아우르는 모든 문명국을 통합한 대제국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당시의 페르시아는 인권선언문과 비슷한 것을 발표했다고 하는데요. 이 내용 중에는 모든 시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노예제도를 금하고, 국가 사역에 종사하는 노동자에게는 급여를 지급한다는 등의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크레스르크세스 1세의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지요.


"서양 우월주의를 바탕으로 동양을 이상하게 묘사하는 전형적인 오리엔탈리즘의 영화"


그래서, 영화 300을 이렇게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양 우월주의를 바탕으로 동양을 이상하게 묘사하는 전형적인 오리엔탈리즘의 영화라고 말이죠. 물론, 페르시아를 이상하게 묘사한 것을 제외하고 영화를 본다면, 제법 괜찮은 액션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영화 300에 등장하는 배우의 화려한 근육을 볼 수 있는 것은 덤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영화 속에서 전혀 고증이 되지 않은 채로 "페르시아"를 이상하게 묘사함으로써, 3류 영화로 전락해버렸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지요.


"영화 300"


제작연도 : 2007년

감독 : 잭 스나이더

출연 : 제라드 버틀러, 레나 헤디, 도미닉 웨스트, 데이비드 웬햄 등

장르 : 액션

특징 : 역사왜곡, 그리스, 스파르타, 페르시아 전쟁, 오리엔탈리즘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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