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인간 동물원"

유럽의 "인간 동물원"


유럽의 "인간 동물원"


인류가 남긴 역사 중에는 잔인하고 반인륜적인 행위가 담긴 역사가 제법 있습니다. 그중에서 거의 최고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19세기와 20세기에 있었던 인간 동물원 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식민지를 개척하던 유럽 열강들은 식민지를 개척한 후, 그곳에 사는 원주민들을 잡아서 유럽으로 데려옵니다. 그리고 이들을 마치 동물처럼 우리 속에 가둬놓고 전시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게 되지요.



"제국주의와 인종 차별이 남긴 인간 동물원 사건"


최초의 인간 동물원은 아마도 콜럼버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콜럼버스는 신대륙 탐험의 증거물로 6명의 인디언들을 잡아와 스페인 왕실 궁정에 전시했었습니다. 이 때는 1492년이었지요.


이후 세월이 흐르고, 19세기가 되었습니다. 유럽의 국가에서는 식민지로 삼은 지역의 원주민들을 유럽으로 데려와서 전시를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사람만 동물 우리에 가뒀지만..."


처음에는 원주민 몇 명만 우리에 가둬서 전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원주민 촌락을 구성해서 이들을 가둬놓고, 그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대로 살아가도록 강요했습니다. 추운 겨울이 되어서 옷을 입지 못하게 하고, 계속해서 발가벗은 채로 삶을 살아가도록 한 것이지요.


유럽에 한파가 찾아와도 원주민들에게 방한복을 지급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서 결국 1908년에서 1912년 박람회 기간 동안에 27명의 원주민들이 동사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 인간 동물원 사진


"강제로 공연을 해야 했던 동물원 속의 원주민들"


동물원 속에서 그들의 전통적인 삶을 살게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은 원주민들에게 강제로 공연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구경하는 어처구니가 없고, 반인륜적인 사태가 벌어진 것이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인간 동물원은 19세기 말에서부터 20세기 초에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흘러가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면서, 이러한 비윤리적인 인간 동물원은 역사의 한편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1958년 벨기에의 인간 동물원을 끝으로 역사 속에서 인간 동물원은 막을 내리게 되지요.


△ 벨기에의 인간동물원, 관람객에게서 음식을 받고 있는 흑인 소녀


"우리나라 역시도 인간 동물원의 대상이 되었다."


과거 우리나라 역시도 인간 동물원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 의한 식민지배를 받던 시절 일본인들은 조선인 일부를 꾀어서 일본으로 데려갔고, 그들을 박람회에 전시한 사건이 있기도 한 것이지요. 이 내용은 "EBS 역사채널 e"에서 한 번 다루어진 적이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씁쓸했던 인류의 흑역사가 아닐까 합니다. 참으로 지우고 싶은 부끄러운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니까요.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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