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오노 세리머니"

안정환 "오노 세리머니"


안정환 "오노 세리머니"


이번 2018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 조금은 뜬금없이 안정환 선수가 성화봉송주자로 나서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물론 안정환 선수가 우리나라 축구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맞습니다만, 안정환 선수는 월드컵과 더욱더 밀접한 관련이 있을 뿐, 올림픽, 특히 동계올림픽과는 크게 관계가 없는 선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니까요.


하지만 과거를 돌이켜보면 안정환 선수가 동계 올림픽과 완전히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는 2002년 한일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가지요.



"2002년 한일월드컵 미국전에서 골을 넣고 오노 세리머니를 한 안정환 선수"


바로 2002년 한일월드컵 32강 조별예선, 미국전의 경기에서 안정환 선수가 골을 넣었고, 쇼트트랙 세리머니를 했던 것입니다. 당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김동성 선수는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당시 경기에 출전했던 안톤 오노 선수의 헐리우드 액션으로 인해서 김동성 선수에게 실격 판정이 내려집니다.


당시 이 사건은 전국민적인 파장을 낳았는데요. 여기에 미선이 효순이 장갑차 사건이 더해지면서 당시 반미감정은 극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은 결국 월드컵에서도 이어지게 되었지요.



△ 2002년 한일월드컵 안정환 선수 하이라이트 장면


"골을 넣고, 김동성 선수로 빙의한 안정환 선수"


당시 월드컵 조별예선 경기에서 미국을 맞아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선전했습니다. 그리고 경기에서 극적인 골을 넣었던 안정환 선수는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김동성 선수"로 빙의를 했지요. 당시 안정환 선수의 뒤에 서 있던 "이천수 선수"는 오노 선수로 빙의하면서 논란을 낳았던 세리머니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통쾌한 세리머니였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그다지 기분 좋지 않았던 세리머니였기에 이천수 선수는 완전히 세계적인 악동 이미지를 굳히게 되었고, 이 문제로 인해서 징계를 먹을 뻔했던 사건이 있기도 했었지요.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등장한 안정환 선수

 

△ 평창 올림픽 성화 점화를 맡은 김연아 선수


아무튼, 이 세리머니의 여파였을까요? 안정환 선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게 되기도 했답니다. 조금 뜬금없는 등장하기도 했지만, 이 세리머니가 있기에 납득이 되는 그의 등장이 아닐까 하지요.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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