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투리와 보사노바? 장미여관 "봉숙이"

부산 사투리와 보사노바? 장미여관 "봉숙이"


부산 사투리와 보사노바? 장미여관 "봉숙이"


2010년대 초반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슈퍼스타 K 시리즈를 시작으로, 위대한 탄생, 보이스 코리아 등등의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특정한 "장르"에 집중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밴드 음악"에만 집중하는 프로그램이 생겨나기도 했는데요. 그런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바로 "KBS"에서 진행되었던 오디션 프로그램인 "탑밴드(TOP BAND)"였습니다.



"탑밴드 시즌2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장미여관"


탑밴드라는 프로그램에서는 국내의 다양한 밴드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추억의 밴드부터, 신흥 밴드까지 한동안 보지 못했던 밴드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요. 이 중에는 특별한 퍼포먼스 혹은 장르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밴드도 있었습니다.


국악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고 연주하는 국악밴드가 출연하기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진 "장미여관"과 같은 밴드가 있기도 했습니다.



"느끼하고 끈적끈적하지만 재미있는 콘셉트의 밴드, 장미여관"


그중에서도 "장미여관"이라는 밴드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성과 캐릭터를 내세우면서 상위 라운드까지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장미여관의 노래는 전반적으로 재치 있는 가사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장미여관 특유의 분위기를 잘 드러내고 있는 곡이 바로 "봉숙이"이라는 곡이 아닐까 하지요.


△ 탑밴드2에서의 봉숙이


△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선보인 봉숙이


△ 이소라의 두 번째 프로포즈에서 선보인 봉숙이


"보사노바와 부산 사투리의 조화가 재미있는 음악, 봉숙이"


봉숙이라는 음악에서는 전형적인 보사노바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감동적인 가사를 넣었다면, 평범한 노래에 그치지 않았을 것인데요. 장미여관 밴드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끈적끈적한 리듬에 "부산 사투리"로 가사를 넣은 것이지요. 그리고 제목은 세련된 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것 같은 이름인 "봉숙이"를 붙였습니다. 정말 잘 조화되지 않을 것 같은 두 가지가 한 곳에 어우러진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가 한 곳에서 합쳐지면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이상한 조합이긴 하지만, 나름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냈던 것이지요. 이러한 그들만의 독특하면서 강력한 색깔로 인해서 결국 이들은 상위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다른 밴드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선전하면서 결국, 많은 대중들에게 이름을 날린 밴드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역시 이제는 자신만의 강력한 개성과 색깔을 가진 자만이 큰 인기를 끄는 시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봉숙이"


아티스트 : 장미여관

앨범 : 산전수전 공중전

발매일 : 2013.4.30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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