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 "야, 세르게이, 폭풍저그가 간다."
이제는 방송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홍진호 씨는 과거에 프로게이머로 활약을 할 때도 상당한 인기를 끄는 선수였습니다. 약 2세대 프로게이머였지만, 오앤 시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약했고, 팬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열광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초창기 "저그"라는 종족을 활용해서 폭풍같이 몰아치는 그의 경기력에 사람들은 열광했던 것인데요. 그로 인해서 그에게 "폭풍저그"라는 별명이 선사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 홍진호 선수"
홍진호 선수는 프로게이머 선수 생활을 오래 한 만큼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다양한 별명을 갖게 된 것에는 팬들의 힘이 컸기도 하고, 그만이 가진 독특한 "친화력" 같은 것이 작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홍진호 선수의 팬들의 절반 정도는 홍진호 선수를 응원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장난스럽게 그를 놀리기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죠.
△ 현역 선수 시절의 홍진호 선수
"러시아에서 온 세르게이라는 선수에게 일격을 당했던 홍진호 선수"
잠시 시간을 과거로 돌려서 돌아가 보면, 과거 스타크래프트 리그 초창기에는 해외의 선수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국내 리그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1대 스타리그 우승자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는 "기욤 패트리" 선수에서부터 "베르트랑" 선수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선수들이 등장한 이후에 러시아에서 우리나라로 와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세르게이"라는 선수였는데요. 반짝 활약했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임팩트를 선사했던 선수이지요.
△ 러시아에서 건너왔던 세르게이 선수
"2001년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던 세르게이 선수"
그는 2001년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출전해서 16강전에서 홍진호 선수를 만나서 경기를 벌였습니다. 당시 홍진호 선수 역시도 주가를 달리고 있던 상황이라, 경기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었지만, 아쉽게도 세르게이 선수에게 패하고 말았지요. 당시 세르게이 선수의 기세는 막강해서, 스타리그 16강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8강으로 진출했습니다. 16강에서 홍진호, 조형근 선수 등을 이기고 8강에 진출했었지요.
16강전에서 아주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다음 라운드인 8강전에서 그는 아쉽게도 3전 전패로 패배하면서 리그에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 당시 홍진호 선수와 세르게이 선수의 16강 경기
"리그 탈락 이후, 라이벌리벤지라는 프로그램에서 홍진호 선수와 재경기를 벌였던 세르게이 선수"
이렇게 16강에서 반짝 활약을 보였던 세르게이 선수는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이벤트전" 형식이었던 온게임넷의 "라이벌리벤지"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라이벌리벤지는 일종의 "복수혈전"같은 느낌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정규 리그는 아니었고, 특별한 인연이 있는 두 선수를 초청해서 당시 사용했던 맵에서 재경기를 치르게 하는 프로그램이었지요.
당시 라이벌리벤지에서의 재경기는 5전 3선 승제로 치러졌는데, 홍진호 선수가 3:0으로 세르게이 선수를 대파했습니다.
△ 라이벌리벤지에서의 장면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프로그램의 속의 장면이 화제가 되었던 경기"
경기 결과는 홍진호 선수가 세르게이 선수를 가볍게 3:0으로 제압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이 경기가 주목을 받기보다는 방송 중에 나왔던 "인터뷰 장면"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그리 진지한 느낌의 프로그램이 아니었고, 일부러 어설프게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을 하던 프로그램이었던지라 홍진호 선수의 목소리까지도 대역을 사용해버렸습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모든 출연자들의 목소리를 대역으로 사용했지만, 유독 홍진호 선수의 대사가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덕분에 이 장면은 다양한 패러디를 만들어 내게 되었습니다.
홍진호 : "어쩔 수 없는 경기였지만, 아직 저도 왜 졌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난번 마지막 경기에서, 세르게이 선수가 이겨서 저에게 재경기의 마지막 기회를 주었지만, 병 주고 약 주는 겁니까? 하여간 그 날부터 풀리는 일이 없었습니다. 오늘 그 한을 한 번 풀고 가겠습니다. 야 쓰레기야! 세르게이!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보여주마! 폭풍저그, 홍진호가 간다!"
세르게이 : "홍진호의 폭풍은 저희 시베리아에선, 그저 콧바람입니다. 똑같은 맵에서, 똑같은 조건이라면 전 절대로 지지 않습니다. 이번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 리그에서 저의 목표는, 음... 우승입니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를 두 번 이기면, 우승자가 되는 거... 아닌가요? (포즈를 취하며) 하여간, 홍진호. 덤벼보라고. 러시아 여우의 꼬리가 몇갠줄 알아?"
△ 당시 장면의 패러디
"다양한 패러디로 재탄생한 홍진호 선수의 대사"
실제 대사는 위와 같이 나왔는데요. 하지만, 누리꾼들이 이를 그대로 둘리 없었습니다. 홍진호 선수의 대사를 "야 쓰레기! 작은 고추 보여주마. 고추 작은 홍진호가 간다."라고 변경하거나, "야, 세르게이, 작은 고추의 매운 고추를 보여주마. 폭풍 고추 홍고추가 간다.", "야, 쓰레기, 작은 고추 보여주마 폭풍 게이 홍진호가 간다." 등으로 패러디가 되기도 했습니다.
굉장히 오래전에 방영되었던 프로그램이지만, 지금까지도 여러 사람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장면이랍니다. 여기까지, 지금까지도 패러디 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추억의 라이벌리벤지 "홍진호 VS 세르게이"편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미지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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