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김캐리의 저주”

스타리그 “김캐리의 저주”


스타리그 “김캐리의 저주”


축구에 “펠레의 저주”가 있다면, 스타크래프트 리그에는 “김캐리의 저주”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펠레가 예측하면, 그가 예측한 반대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스타리그에서는 해설자 김태형 씨가 예측을 하면 그 반대의 결과가 항상 나왔던 것인데요.


그래서 이것을 “김캐리의 저주”라고 불렀습니다. 김캐리는 김태형 씨의 별명이었는데요. 캐리어만 나오면 흥분을 하거나, 프로토스 대 테란전에서 프로토스가 이기기 위해서는 “캐리어”를 가야 한다고 강조를 하면서 얻게 된 별명입니다.





“김캐리가 예측한 반대로 이루어지는 김캐리의 저주”


펠레의 저주와 마찬가지로 김캐리의 저주 역시도 사소한 예측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시작은 “한빛 소프트배 스타리그” 결승전이었는데요. 결승전에서 그는 장진남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을 했지만, 대회에서는 임요환 선수가 선전을 하면서 임요환 선수가 3:0으로 장진남 선수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한빛소프트배를 시작으로 김태형 씨의 예측은 계속해서 빗나가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수년간 누적된 데이터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김캐리의 저주에 관한 온게임넷의 영상


- 2000 한빛소프트배 스타리그 : 장진남 우승 예측 ☞ 3:0으로 임요환 우승

- 2001 스카이배 스타리그 : 임요환 우승 예측 ☞ 3:2 김동수 우승, 이후 임요환은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함

- 2002 네이트배 스타리그 : 프로토스가 최소 종족이지만 김동수를 필두로 그들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 김동수를 비롯한 프로토스 모두 8강 이하 탈락

- 2002 SKY 스타리그 :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선수는 임요환, 홍진호이다. ☞ 박정석 스타리그 우승, 임요환 준우승, 홍진호 3위

- 2003 마이큐브 스타리그 : 강민 VS 박용욱 결승전을 앞두고 “강민의 포스가 최고다. 그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 박용욱이 우승

- 2004 한게임 스타리그 : 준우승자 징크스는 꺨 수 없다. 강민도 예외가 아니다. ☞ 강민 준우승 징크스 깨고 우승

- 2004 질레트 스타리그 : “테란과 프로토스는 스타리그의 주인공이다. 저그는 힘들다.” ☞ 스타리그 최초 저그 우승자 탄생, 박정석을 상대로 3:1로 이기며 박성준 로열로더 등극

- EVER 스타리그 준결승전 : 최연성 VS 박정석을 앞두고 “승자는 박정석으로 예상한다. 스코어는 3:1 혹은 3:2 정도로 근소한 승리를 거둘 것” ☞ 최연성이 3:2로 박정석을 누르고 결승 진출

- EVER 스타리그 준결승전 : 홍진호 VS 임요환을 앞두고 “홍진호의 기세가 무섭다. 홍진호가 우세할 듯” ☞ 임요환이 홍진호 상대로 3연벙을 성공시키며 3:0으로 결승 진출

- EVER 스타리그 2005 : “저그는 테란을 이길 수 없다.”는 결승 징크스 예상 ☞ 박성준이 이병민을 3:2로 누르고 저그가 테란을 이기고 우승하는 최초의 선수로 등극

- SO1 스타리그 결승전 : 임요환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 ☞ 3:2로 오영종이 우승

- 신한은행 스타리그 : 강민의 결승 진출 확신 ☞ 강민 16강에서 변은종에게 패배, 8강 탈락

- 신한은행 스타리그 결승전 : 조용호는 MSL에서 우승했다. 조용호가 3:1로 우승할 것 ☞ 한동욱이 조용호를 3:1로 누르고 우승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 “고인규, 전상욱이 우승 후보, 이재호 16강 이상 진출 확신” ☞ 고인규, 이재호 3패 탈락, 전상욱 4강에서 패하며 3위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 8강 안기효 VS 이병민 경기를 앞두고 “이번 가을의 전설은 안기효다. 안기효가 진출할 것” ☞ 이병민이 안기효를 2:1로 누르고 4강 진출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3 : “최연성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 최연성 16강에서 박명수에게 패하며 탈락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3 : 24강 오영종 VS 이성은 경기를 앞두고 “오영종이 무난히 승리할 것” ☞ 오영종 3패로 탈락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3 결승전 : “맵이 테란 맵이다. 마재윤이 너무 많은 테란전에서 전력을 노출했다. 이윤열이 3:1로 우승할 것” ☞ 마재윤이 3:1로 우승

- 2007 다음 스타리그 8강 : “박정석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4강 진출할 것” ☞ 송병구가 2:1로 8강에서 승리하며 박정석 4강 진출 좌절

- 2007 다음 스타리그 4강 : “결승 상대는 송병구와 이영호가 될 것” ☞ 각각 김준영이 이영호를, 변형태가 송병구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

- 2007 다음 스타리그 3/4위전 : “이영호의 3:1 승리를 예상한다.” ☞ 송병구 승리

- 에버 스타리그 2007 결승전 :  “저주보다 송병구 포스가 강해.” ☞ 결승전에서 3:1로 이제동에게 패배

- 2008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전 : “송병구가 안티 캐리어 빌드를 준비하고 3:0 승리할 것” ☞ 3:0으로 이영호가 우승

- 2008 에버 스타리그 결승전 : 도재욱의 우세를 예상 ☞ 박성준이 3:0으로 승리, 골든마우스 획득

- 08-09 프로리그 4라운드 : 웅진이 엠비시 게임을 상대로 3:0으로 이길 것으로 예상 ☞ 결과는 반대로 엠비시 게임이 웅진을 상대로 3:0 승리

- 2009 에버 스타리그 결승전 : 진영화가 3:2로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 ☞ 이영호에 3:1로 패배

- 2010 위너스리그 결승전 : 엠비시 게임 히어로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 ☞ KT 롤스터 우승

- 2010 신한은행 프로리그 : CJ 엔투스가 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 ☞ CJ 준플레이오프에서 SKT에 2:1로 패하며 탈락

- 2011 박카스 스타리그 : 송병구의 우승을 예측 ☞ 정명훈이 3:0으로 우승

- 2011 진에어 스타리그 4강 : 어윤수의 승리 예측 ☞ 허영무의 3:0 승리

- 2011 진에어 스타리그 결승전 : 정명훈의 우승을 예상 ☞ 허영무 3:2로 정명훈에게 승리하며 가을의 전설을 재현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예측을 하면 거의 대부분 빗나가게 되면서, 그의 예측을 “김캐리의 저주”라고 칭하게 되었습니다.


△ 김캐리의 실시간 저주에 관한 영상


“김캐리의 실시간 저주”


그리고 심지어는 실시간 해설 중에 예측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 예측조차도 빗나가면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음 스타리그 4강”에서 이영호 선수와 김준영 선수의 경기였는데요.


김태형 씨가 김준영 선수의 애그에서 “울트라”가 나올 것 같다고 하니, “저글링”이 나오고, “저글링”이 나올 것 같다고 하니, “울트라”가 나오는 장면이랍니다.


여기까지, “김캐리의 저주”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소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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