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멘토는 누구일까?

내 인생의 멘토는 누구일까?


내 인생의 멘토는 누구일까?


요즘에는 "멘토"라는 말을 쉽게 들어볼 수 있다. 멘토라는 말은 원래는 누군가의 이름이었다. 그 이름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트로이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는 오디세우스는 기약 없는 원정길에 나서면서 아들 탈레마코스를 친구인 "멘토(MENTOR)"에게 부탁한다.


트로이 전쟁 10년, 트로이 전쟁 이후 지중해를 떠돈 10년, 도합 20년이란 세월 동안 멘토는 탈레마코스를 아버지로서, 스승으로, 상담자로서 이끌었고, 결국 탈레마코스는 아버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하게 된다. 여기에서 나온 것이 바로 현대 사회에서 사용하는 "멘토"라는 말인 것이다.



mentor [|mentɔ:(r)](mentors, mentoring, mentored)


COUNTABLE NOUN.


A person's mentor is someone who gives them help and advice over a period of time, especially help and advice related to their job.


현대 사회에서 사용되는 멘토(MENTOR)라는 의미는 위에 나온 사전적인 의미대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글로 순화해보자면, "인생 길잡이" 정도가 아닐까?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의 멘토의 의미는, 한글로서의 "인생 길잡이"와는 거리가 먼 아래와 같은 뜻으로 통용되고 있을 것이다.


중학교에서는 좋은 고등학교를 들어가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 고등학교에서는 좋은 대학교를 들어가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 대학교에서는 좋은 기업(대기업)에 취직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 취직한 후에는 승진이 잘 되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 돈을 더 많이 벌게 해주는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인생 길잡이" 한글로 순화된 "MENTOR"의 의미라고 할 수가 있을까?"


현재, 국내 또는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 또는 소위 잘 나가는 사람이라고 해서 꼭 인생의 멘토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인가?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평생을 거쳐서 그 사람들을 따라잡고 흉내 내려고 시도하는 것조차도 벅찰 것이다.



"2009년 9월 26일, 나는 어떤 사람들을 만났다."


소위 잘 나간다는 사람들이 보았을 때는 한낱 작은 블로거들에 불과할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 이들은 단순히 남을 돕고 좀 더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자신의 귀한 시간을 쪼개어 대구 SOS아동보호센터에 책을 보낼 것을 오랜 시간 계획하고 그것을 마침내 실행한 사람들이다.


열정적으로 이 이벤트를 홍보하여 많은 블로거들로 하여금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고, 거의 500여 권의 기증될 책이 모이게 한 사람들이다.


참여자들 중에는 물론 잘 나간다는 파워블로거도 있을 것이고, 소인배닷컴과 같은 평범하고 작은 블로거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율로 환산한다면 소인과 같은 작은 블로거의 참여비율이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더욱 놀랄만한 사실은 애초에 이러한 기획을 시도했던 사람들은 보통 블로거에 해당하는 평범한 블로거들이었다는 것이다.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평범한 사람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개인적인 멘토는 굳이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세상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싶어 하는 평범한 사람들"

"비록 평범해 보이지만 이처럼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내는 사람들"

"그리고 이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내게는 멘토가 되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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