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청년(들)의 서울나들이 - 북촌마을
2011년 7월 22일 사당역 12번 출구 앞, 파스텔시티로 남자들이 모입니다.
그 남자들은 바로, 제가 20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인데요.
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 모인 멤버는 총 3명, 공교롭게도 그 셋 모두, 지방에서 올라온 상황이라 어쩌다보니 시골청년(들)의 서울나들이가 되었습니다.
사당역 부근에서 저녁을 먹고, 어디로 갈까 하던 중, 소인의 집이 대학로라고 하자, 대학로로 가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대학로에 있는 민들레 영토 까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성균관대학교를 올라 야경을 구경하고 소인의 집에서 잠을 청합니다.
새벽까지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동이 터옵니다.
뒤늦게라도 잠을 잡니다. 일어나니, 점심을 먹을 시간입니다.
어디를 갈까 하다, 여기서 비교적 가까운 안국역으로 가서 삼청동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평서체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시골청년 셋의 서울나들이는 시작되었다.
무작정 안국역에서 하차해서, 걸어본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한글로 쓰여진 스타벅스 간판!
그리고, 걸고 또 걸어서, 안국역 2번출구 방향으로 계속해서 걸어 올라간다.
올라가다보니, 헌법재판소가 눈에 들어온다.
글로만 배워왔던 헌법재판소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내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다시 무작정 걸어서 올라간다.
올라가다보니, 관광안내소가 하나 보인다.
"우리 무작정 그냥 가기보다는 가서 뭐라도 가져와서 보고 갈까?"
"콜~"
그렇게 관광안내소로 가봅니다.
관광안내소 옆에 있던 북촌한옥마을 사진을 본 김대감,
"오~ 소인 오늘 다 필요없고 여기만 가면 되오!"
"그럼 알겠소. 그 쪽으로 가보도록 하십시다."
하지만 그 쪽으로 가야하는지 몰랐던 우리는 다짜고짜 관광안내소로 들어가서 물어본다.
"저기, 밖에 붙어 있는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길따라 쭉 올라가셔서요. 돈미약국 옆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관광안내도를 볼 시간도 없이 돈미약국을 찾아서 올라간다.
"오오~ 드디어 찾았소이다. 돈미약국이구려." 김대감께서 이야기를 한다.
"어허, 그렇구려, 그런데 대감들 목이 마르시지 않소?"
그렇게 우리는 돈미약국 맞은 편에 있는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편의점에서 음료를 한잔씩 마시고 나오는데, 옆에서 뭔가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무료체험이니까 한번씩 해보고 가세요."
들어보니, 전통방식으로 책을 찍어내는 방법이라고 했다.
어차피 무료라니, 세 대감 중, 이대감이 투입되었다.
그리고 체험을 마치고, 이벤트를 담당하시던 분께서 말한다.
"여기 바로 위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으니까 한번 오셔서 구경해보세요."
"여기 바로 위에요?"
"네, 바로 위에서 오래된 물건들 전시해놓고 있으니까요. 한번 보시고 가세요."
대감들은 잠시 고민을 한다.
사실, 이 날의 날씨는 무지 덥기도 했고, 여기까지 걸어오는데만도 땀으로 범벅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냥 들어갔다 가지 뭐." 먼저 이대감이 선수를 친다.
그렇게, 예정에 없던 곳을 방문하게 된다.
어차피, 지금은 서울을 여행한다는 기분으로 온 것이니, 이런 갑작스러움도 괜찮다.
안에는 옛날 물건이 조금 있었다. 건물 자체가 그리 큰 편은 아니었기에 많은 물건이 있지는 않았지만, 나름 오래된 물건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주로 충청도에서 건너온 물건들이 많은 듯 해보였다.
안에 있었던 물건은, 오래된 돈이라든가, 아주 옛날의 입영통지서, 신문 등이었다.
잠시 둘러보고 갈 길을 향한다.
돈미약국 옆에 있는 길로 들어가면 이제부터 북촌한옥마을이 시작되는 것이다.
들어가는 길에는 외국인들이 꽤 많이 보였다.
아니,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는 외국인이 더 많은 것 같았으니 말이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많았다.
오죽했으면, 안내하시는 분들도 영어 안내원과 일본어 안내원 밖에 보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어허~ 이대감, 이대감이 영어가 되시니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하여 사진이라도 같이 찍어보고 싶구려." 김대감이 말을 한다.
"알겠소. 이따가 타이밍이 나오면 한번 시도를 해보겠소이다." 내가 대답한다.
그렇게 타이밍을 엿봤지만... 그럴만한 타이밍은 나오지 않았다........
조금 더 올라가니, 사진에서 봤던 그 곳이 눈에 들어온다.
"오오오~ 여기가 바로 그 곳인 듯 하오."
"그런 것 같소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구려."
밑에서도... 위에서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우리도 순서를 기다리는 도중, 일본 관광객들과 순번이 약간 엇갈렸다.
서로 양보를 하는 제스처를 취하는데 일본인 관광객 중 한분이 말한다.
"After you."
그렇게, 우리가 먼저 촬영을 하고 비켜준다.
그렇게, 하이라이트도 이제는 지나가버렸고...
"여기 뒤로 더 가면 더 있는건가?"하며 여기저기 다녀본다.
뒤쪽에서도 사람들이 걸어오긴 하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돌계단길"이라고 쓰여있는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동네주민인 듯해보이는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신다.
"거기로 내려가면 돌계단 있어. 내려가서 한번 보고 와."
마치 동네 전체가 관광지인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후아... 일단 내려와버렸는데, 다시 올라갈까 아니면 내려가볼까?" 우리는 고민한다.
다른 길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내려가기로 결정, 얼마 내려가지 않아서 삼청동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내려가자마자, 길이 한눈에 들어왔는데, 느낌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랬다.
"걷고 싶은 거리."
그리고, 거리로 내려와서 우리는 그제서야 "북촌관광안내도"를 펼쳐서 확인한다.
"응? 이거 여기 빨간점섬이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러게... 이건 관광노선인가?"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추천코스"라고 적혀있다.
"관광안내소 직원들 정말 우리 질문에 충실했군..."
아쉽게도, 절반정도의 볼거리는 전혀 보지 못하고, 북촌마을 투어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제 어디가지?"
"이 근처에 삼청공원 있는 것 같던데. 거기나 한번 가 볼까?"
"그래, 뭐 가까우면 한번 가 보자."
이렇게 의도치않게 시작된 "북촌한옥마을"투어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저질 필력으로 글을 쓰려고 하니 쉽지가 않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에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
+ 혹시 북촌한옥마을 구경가시는 분 있으시면 저희같은 실수를 범하시지 마세요. 빨간점선을 따라서 이동하시면 추천코스입니다.
2011년 7월 22일 사당역 12번 출구 앞, 파스텔시티로 남자들이 모입니다.
그 남자들은 바로, 제가 20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인데요.
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 모인 멤버는 총 3명, 공교롭게도 그 셋 모두, 지방에서 올라온 상황이라 어쩌다보니 시골청년(들)의 서울나들이가 되었습니다.
사당역 부근에서 저녁을 먹고, 어디로 갈까 하던 중, 소인의 집이 대학로라고 하자, 대학로로 가기로 결정을 내립니다.
대학로에 있는 민들레 영토 까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성균관대학교를 올라 야경을 구경하고 소인의 집에서 잠을 청합니다.
새벽까지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동이 터옵니다.
<민들레영토에서 먹었던 팥빙수(?), 이런 그릇에 담겨져 나오다니...>
<훗~ 시를 쓰는 남자들, 민들레영토에서 계산서 뒤쪽에 있는 메모지에 시를 한편씩 남기다. 영시는 제 자작시입니다.>
뒤늦게라도 잠을 잡니다. 일어나니, 점심을 먹을 시간입니다.
어디를 갈까 하다, 여기서 비교적 가까운 안국역으로 가서 삼청동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평서체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시골청년 셋의 서울나들이는 시작되었다.
무작정 안국역에서 하차해서, 걸어본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한글로 쓰여진 스타벅스 간판!
<안국역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
그리고, 걸고 또 걸어서, 안국역 2번출구 방향으로 계속해서 걸어 올라간다.
올라가다보니, 헌법재판소가 눈에 들어온다.
글로만 배워왔던 헌법재판소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내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다시 무작정 걸어서 올라간다.
올라가다보니, 관광안내소가 하나 보인다.
<횡단보도 맞은 편에 관광안내소가 보입니다.>
"우리 무작정 그냥 가기보다는 가서 뭐라도 가져와서 보고 갈까?"
"콜~"
그렇게 관광안내소로 가봅니다.
관광안내소 옆에 있던 북촌한옥마을 사진을 본 김대감,
"오~ 소인 오늘 다 필요없고 여기만 가면 되오!"
"그럼 알겠소. 그 쪽으로 가보도록 하십시다."
하지만 그 쪽으로 가야하는지 몰랐던 우리는 다짜고짜 관광안내소로 들어가서 물어본다.
"저기, 밖에 붙어 있는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길따라 쭉 올라가셔서요. 돈미약국 옆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관광안내도를 볼 시간도 없이 돈미약국을 찾아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 보였던 북촌미술관, 그리고 재미있게 생겼던 벤치>
"오오~ 드디어 찾았소이다. 돈미약국이구려." 김대감께서 이야기를 한다.
"어허, 그렇구려, 그런데 대감들 목이 마르시지 않소?"
그렇게 우리는 돈미약국 맞은 편에 있는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북촌마을에 있는 패밀리마트 편의점, 심지어는 편의점조차도, 분위기에 맞게 생겼다...>
편의점에서 음료를 한잔씩 마시고 나오는데, 옆에서 뭔가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무료체험이니까 한번씩 해보고 가세요."
들어보니, 전통방식으로 책을 찍어내는 방법이라고 했다.
어차피 무료라니, 세 대감 중, 이대감이 투입되었다.
<능숙하게 체험을 하고 있는 이대감...>
그리고 체험을 마치고, 이벤트를 담당하시던 분께서 말한다.
"여기 바로 위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으니까 한번 오셔서 구경해보세요."
"여기 바로 위에요?"
"네, 바로 위에서 오래된 물건들 전시해놓고 있으니까요. 한번 보시고 가세요."
대감들은 잠시 고민을 한다.
사실, 이 날의 날씨는 무지 덥기도 했고, 여기까지 걸어오는데만도 땀으로 범벅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냥 들어갔다 가지 뭐." 먼저 이대감이 선수를 친다.
그렇게, 예정에 없던 곳을 방문하게 된다.
어차피, 지금은 서울을 여행한다는 기분으로 온 것이니, 이런 갑작스러움도 괜찮다.
<전시회의 주제는 "벼룩시장에서 만난 보물들"이라는 주제였다.>
안에는 옛날 물건이 조금 있었다. 건물 자체가 그리 큰 편은 아니었기에 많은 물건이 있지는 않았지만, 나름 오래된 물건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주로 충청도에서 건너온 물건들이 많은 듯 해보였다.
안에 있었던 물건은, 오래된 돈이라든가, 아주 옛날의 입영통지서, 신문 등이었다.
<전시회에서 본 오래된 물건들...>
잠시 둘러보고 갈 길을 향한다.
돈미약국 옆에 있는 길로 들어가면 이제부터 북촌한옥마을이 시작되는 것이다.
<돈미약국 왼쪽으로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는 길에는 외국인들이 꽤 많이 보였다.
아니,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는 외국인이 더 많은 것 같았으니 말이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많았다.
오죽했으면, 안내하시는 분들도 영어 안내원과 일본어 안내원 밖에 보이지 않았으니 말이다.
"어허~ 이대감, 이대감이 영어가 되시니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하여 사진이라도 같이 찍어보고 싶구려." 김대감이 말을 한다.
"알겠소. 이따가 타이밍이 나오면 한번 시도를 해보겠소이다." 내가 대답한다.
그렇게 타이밍을 엿봤지만... 그럴만한 타이밍은 나오지 않았다........
<골목길...>
조금 더 올라가니, 사진에서 봤던 그 곳이 눈에 들어온다.
"오오오~ 여기가 바로 그 곳인 듯 하오."
"그런 것 같소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구려."
<북촌마을 절경(?) 중의 하나... 하지만 때마침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밑에서도... 위에서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우리도 순서를 기다리는 도중, 일본 관광객들과 순번이 약간 엇갈렸다.
서로 양보를 하는 제스처를 취하는데 일본인 관광객 중 한분이 말한다.
"After you."
그렇게, 우리가 먼저 촬영을 하고 비켜준다.
<위쪽에도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렇게, 하이라이트도 이제는 지나가버렸고...
"여기 뒤로 더 가면 더 있는건가?"하며 여기저기 다녀본다.
뒤쪽에서도 사람들이 걸어오긴 하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돌계단길"이라고 쓰여있는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동네주민인 듯해보이는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신다.
"거기로 내려가면 돌계단 있어. 내려가서 한번 보고 와."
마치 동네 전체가 관광지인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돌계단길에서 한 컷! 특별출현 : 김대감>
"후아... 일단 내려와버렸는데, 다시 올라갈까 아니면 내려가볼까?" 우리는 고민한다.
다른 길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내려가기로 결정, 얼마 내려가지 않아서 삼청동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삼청동거리>
내려가자마자, 길이 한눈에 들어왔는데, 느낌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랬다.
"걷고 싶은 거리."
그리고, 거리로 내려와서 우리는 그제서야 "북촌관광안내도"를 펼쳐서 확인한다.
"응? 이거 여기 빨간점섬이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러게... 이건 관광노선인가?"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추천코스"라고 적혀있다.
"관광안내소 직원들 정말 우리 질문에 충실했군..."
아쉽게도, 절반정도의 볼거리는 전혀 보지 못하고, 북촌마을 투어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제 어디가지?"
"이 근처에 삼청공원 있는 것 같던데. 거기나 한번 가 볼까?"
"그래, 뭐 가까우면 한번 가 보자."
<뒤늦게 발견했던 북촌마을 관광안내도>
이렇게 의도치않게 시작된 "북촌한옥마을"투어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저질 필력으로 글을 쓰려고 하니 쉽지가 않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음에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
+ 혹시 북촌한옥마을 구경가시는 분 있으시면 저희같은 실수를 범하시지 마세요. 빨간점선을 따라서 이동하시면 추천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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