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도전기 34 "첫 번째 TEPS 시험"
- 첫 번째 TEPS 시험…
사실, TEPS라는 시험은 처음 들어봤다.
시험에 임하기 전, 월간 TEPS라는 책으로 모의고사를 한번 풀어본 것이 전부였는데, 점수는 600점 정도가 나왔었다.
딱히 높은 점수도, 낮은 점수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덜컥 시험을 접수하게 되었는데, 시험을 접수하게 된 연유는 이러하다.
연세대학교에 다니다가 군대 문제로 휴학을 하고 대구에 있는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홍윤이라는 녀석이 있었는데, 어차피 자기도 텝스를 공부해야 한다고 해서 같이 공부를 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 녀석은 이미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온 수재로, 텝스 점수는 920점 이상을 미리 받아본 적이 있는 녀석이었다.
우선, 실전을 먼저 경험하고 공부를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조언에, 우선 시험부터 치르게 된 것이다.
연습은 실전과 비슷하게 단 한번만 해보고 말이다.
오늘 시험은 토요일에 치뤄진 시험인지라, 시험시간이 오후 3시에 시작이었다.
그리고 시험장소는 '고산중학교'
처음 가보는 곳이었지만, 오후 시험이라 다행히 여유가 있었다…는 아니고, 오후 시험이었지만, 우리가 판단 미스를 한 덕에, 시간이 급박해졌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사월 방향으로 타고 갔는데, 지하철역으로 들어갈 때 너무 여유있게 천천히 들어간 탓인지, 지하철에 탑승을 하니 이미 40분이 넘었던 것이다. 이러다간 지각을 할 것 같았다.
그렇게, 우리는 원래 내려야 할 역인 고산역에 내리는 대신, 한 정거장 앞인 '대공원'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가니, 이게 웬걸, 택시는 보이지도 않는다.
"망했다."는 말이 순간 입에서 나온다.
그래도, 영 망하라는 법은 없나보다, 멀리서 빈 택시가 한 대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운이 좋게, 잡아서 탈 수 있었다.
목적지는 고산중학교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택시 기사분도 위치를 정확히 모르는 듯 했다.
우선, 운전을 하며, 네비게이션으로 위치를 찍는데...
아뿔싸, 좌회전을 해야하는 데, 우리가 탄 차의 위치는, 좌회전 신호를 받기엔 너무나도 먼 거리였다. 게다가 차도 많았고 말이다.
그렇게, 우선 직진을 한 뒤, 다시 U턴을 하여, 겨우 학교 근처로 들어간다.
이미 3시가 넘었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시험장을 확인하고 들어간다. 내 시험장은, 17호실이다.
다행히도, 시험은 별 탈없이 시작을 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쳐 본, TEPS 시험, 상당히 어려보이는 아이들도 많이 와 있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쯤 되어 보이는데 말이다.
듣기는 시작하자마자 파트 1과 2에서부터 고전을 면치 못한다.
쳇.. 역시 공부를 하지 않은 티가 다 나는가보다.
하지만, 다행히도, 듣기 파트3에 들어가자, 어느 정도 소리가 들린다.
어느 정도 회복을 하고, 이번 듣기 시험의 목표는 절반만 맞추는 것...
실질적으로는 그 정도밖에 노릴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50번 문제가 넘어가니, 정신이 없어진다. 집중력도 흐려지고 말이다.
'제발, 무사히 듣기만 넘기자'라는 생각 뿐...
그렇게, 무사히 듣기 시험은 끝이 나고, 문법이다.
오늘 친 것 중에, 그나마 시간이 모자라지 않고 다 푼 문제는 문법 파트 뿐이었다.
하지만, 급하게 허겁지겁 푼 탓에, 많은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아마도, 점수는 친 대로 나올 것이다. 쩝..
어휘 파트도, 그렇게 썩 잘하지 못하였고, 마지막 독해 파트에선, 너무 천천히 문제를 푼 탓인지, 30번 이후의 문제는 그냥 다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제대로 망한 것이다. 첫 시험인데, 문제를 다 풀지도 못하다니, 이건 정말 낭패다.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데 마음이 편하지 않다.
최소한, 문제라도 다 풀고 나왔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말이다.
같이 시험을 치러갔던 아이들과 오늘 시험이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텝스 920점을 넘긴 홍윤이라는 녀석도, 듣기 파트 1, 2가 어려웠었다고 한다.
그래도 별 위안은 되지 않는다. 어차피 틀리면 틀린 것이기 때문에…
- 첫 번째 TEPS 시험…
사실, TEPS라는 시험은 처음 들어봤다.
시험에 임하기 전, 월간 TEPS라는 책으로 모의고사를 한번 풀어본 것이 전부였는데, 점수는 600점 정도가 나왔었다.
딱히 높은 점수도, 낮은 점수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덜컥 시험을 접수하게 되었는데, 시험을 접수하게 된 연유는 이러하다.
연세대학교에 다니다가 군대 문제로 휴학을 하고 대구에 있는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홍윤이라는 녀석이 있었는데, 어차피 자기도 텝스를 공부해야 한다고 해서 같이 공부를 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 녀석은 이미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온 수재로, 텝스 점수는 920점 이상을 미리 받아본 적이 있는 녀석이었다.
우선, 실전을 먼저 경험하고 공부를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조언에, 우선 시험부터 치르게 된 것이다.
연습은 실전과 비슷하게 단 한번만 해보고 말이다.
오늘 시험은 토요일에 치뤄진 시험인지라, 시험시간이 오후 3시에 시작이었다.
그리고 시험장소는 '고산중학교'
처음 가보는 곳이었지만, 오후 시험이라 다행히 여유가 있었다…는 아니고, 오후 시험이었지만, 우리가 판단 미스를 한 덕에, 시간이 급박해졌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사월 방향으로 타고 갔는데, 지하철역으로 들어갈 때 너무 여유있게 천천히 들어간 탓인지, 지하철에 탑승을 하니 이미 40분이 넘었던 것이다. 이러다간 지각을 할 것 같았다.
그렇게, 우리는 원래 내려야 할 역인 고산역에 내리는 대신, 한 정거장 앞인 '대공원'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가니, 이게 웬걸, 택시는 보이지도 않는다.
"망했다."는 말이 순간 입에서 나온다.
그래도, 영 망하라는 법은 없나보다, 멀리서 빈 택시가 한 대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운이 좋게, 잡아서 탈 수 있었다.
목적지는 고산중학교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택시 기사분도 위치를 정확히 모르는 듯 했다.
우선, 운전을 하며, 네비게이션으로 위치를 찍는데...
아뿔싸, 좌회전을 해야하는 데, 우리가 탄 차의 위치는, 좌회전 신호를 받기엔 너무나도 먼 거리였다. 게다가 차도 많았고 말이다.
그렇게, 우선 직진을 한 뒤, 다시 U턴을 하여, 겨우 학교 근처로 들어간다.
이미 3시가 넘었지만,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시험장을 확인하고 들어간다. 내 시험장은, 17호실이다.
다행히도, 시험은 별 탈없이 시작을 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쳐 본, TEPS 시험, 상당히 어려보이는 아이들도 많이 와 있었다.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쯤 되어 보이는데 말이다.
듣기는 시작하자마자 파트 1과 2에서부터 고전을 면치 못한다.
쳇.. 역시 공부를 하지 않은 티가 다 나는가보다.
하지만, 다행히도, 듣기 파트3에 들어가자, 어느 정도 소리가 들린다.
어느 정도 회복을 하고, 이번 듣기 시험의 목표는 절반만 맞추는 것...
실질적으로는 그 정도밖에 노릴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50번 문제가 넘어가니, 정신이 없어진다. 집중력도 흐려지고 말이다.
'제발, 무사히 듣기만 넘기자'라는 생각 뿐...
그렇게, 무사히 듣기 시험은 끝이 나고, 문법이다.
오늘 친 것 중에, 그나마 시간이 모자라지 않고 다 푼 문제는 문법 파트 뿐이었다.
하지만, 급하게 허겁지겁 푼 탓에, 많은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아마도, 점수는 친 대로 나올 것이다. 쩝..
어휘 파트도, 그렇게 썩 잘하지 못하였고, 마지막 독해 파트에선, 너무 천천히 문제를 푼 탓인지, 30번 이후의 문제는 그냥 다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제대로 망한 것이다. 첫 시험인데, 문제를 다 풀지도 못하다니, 이건 정말 낭패다.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데 마음이 편하지 않다.
최소한, 문제라도 다 풀고 나왔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말이다.
같이 시험을 치러갔던 아이들과 오늘 시험이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텝스 920점을 넘긴 홍윤이라는 녀석도, 듣기 파트 1, 2가 어려웠었다고 한다.
그래도 별 위안은 되지 않는다. 어차피 틀리면 틀린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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