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하악하악’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하악하악’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하악하악’ “이외수의 생존법”

괘 오래되었지만, 2008년 이 책이 처음 출간이 되었을 때,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면서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하악하악이라는 인터넷에서 한 때 자주 쓰이던 용어를 책 제목으로 사용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책 속에서 사용하는 표현도 작가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해오던 표현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조어들을 사용함으로써 더 큰 반향을 일으켰던 듯 하기도 하다. 아무래도 이러한 부분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이니 말이다.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이외수 작가의 글을 접하면 마음이 편하면서도 재미가 있다. 비록 책을 읽으면서 포복절도할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마치 내가 어린 시절에 유행했던, 최불암 시리즈를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 유머도 곳곳에 등장한다. 내용을 둘러보아도 이것저것 제 각각인 경우가 많다. 살아가면서 번쩍번쩍 드는 생각을 간략하게 짤막한 글로 옮겨 적어둔 것을 한 권으로 묶어서 발행한 그런 책인 듯하다.

간혹, 세상에 대해서 불평을 하기도 하고, 희망을 주는 말을 하기도 하고, 외로움에 대해서 표현을 하기도 한다.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복합적으로 담고 있는 그런 글들이라고 할까…

마음에 들면서 기억에 남은 글귀가 여럿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머리 속에 강하게 남은 글귀가 바로 이 글귀라고 할 수 있다.



“언어의 맛을 모르면 언어의 맛을 낼 줄도 모른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글도 많이 읽어 본 사람이 맛깔나는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나도 지금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 최대한 많이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글을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음미해보려고 노력하면서 말이다. 고기도 씹어야 맛이 나듯이…

소설가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 보는 느낌이 상당히 좋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어보면서 같은 것을 보더라도 이렇게 표현해 낼 수 있구나 감탄을 연발할 때가 많다. 특히, 세밀하면서도 창의적인 묘사나 비유적인 표현을 볼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동시에, 이런 글을 접할 때면 역시나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도 함께 머리 속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그래도 예전의 나에 비하면 지금은 상당히 많이 나아진 것이니, 너무 조급해 할 필요 없이,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기에…
이외수 작가도 나름의 생존법을 가진 것처럼, 나도 나름의 생존법을 가지고 있으니…


이외수 작가의 글은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겨오는 글이 많아서, 글을 접하면서 포근하면서도 기분이 좋다. 현대 작가이면서도 대중들과 소통을 하는 모습에서도 그러한 느낌이 물씬 풍기고… 문학은 고정되고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항상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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