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레디스 풀러(Meredith Fuller) '나쁜 그녀들의 심리학(Working With Mean Girls)' "내 직장의 악마로부터 살아남는 법"

메레디스 풀러(Meredith Fuller) '나쁜 그녀들의 심리학(Working With Mean Girls)' "내 직장의 악마로부터 살아남는 법"


메레디스 풀러(Meredith Fuller) '나쁜 그녀들의 심리학(Working With Mean Girls)' "내 직장의 악마로부터 살아남는 법"

위드 블로그에서 이 책의 체험단을 선정하고 있었기에, 한번 신청을 해보았다. 개인적으로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운이 좋게도 당첨이 되었고, 이렇게 서평을 남기고 있는 중이다.

"나쁜 그녀들의 심리학"이라는 한국어 제목을 달고 있는 책, 책을 다 읽고나서 원제목을 한번 살펴보니, "Working With Mean Girls"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책이다. "비열한 여자들과 일하기"라는 원제목 자체로는 직접적으로 와닿는 바는 크지만, 뭔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조금 뿌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어쩌면, 한국어 제목인 "나쁜 그녀들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여자들의, 여자들만을 위한 이야기인가?"

사실, 여자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지 못했기에 이러한 이야기는 생소했다. 원제목 "비열한 여자들과 일하기"라는 제목 그대로에 비추어 볼 떄, 이 책은 역시나 직장에서 볼 수 있는 "이상한 여자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내가 남자이기 때문에 여태껏 잘 들어볼 수 없는 내용들이 아니었나 싶다. 비록 여자들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어느 정도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남자들 역시도 책에서 제시한 이상한 사람들의 부류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나쁜 그녀들의 8가지 유형"

책에서는 나쁜 그녀들의 유형을 8가지로 분류해놓았다. 순서대로, "왕따시키는 그녀들", "불안한 그녀들", "얍삽한 그녀들", "공주병 있는 그녀들", "소리지르는 그녀들", "거짓말하는 그녀들", "무능력한 그녀들", "나쁜 여자로 오해받는 그녀들"이다. 이렇게 "나쁜" 그녀들을 8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놓은 것을 보니, '로버트 그린(Robert Greene)'의 "유혹의 기술(The Art of Seduction)"이라는 책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 책에서도 매력적인 사람들의 유형을 여러 가지로 분류해놓았으니 말이다.

책의 1장 부분에서는 이러한 8가지 부류의 "나쁜" 그녀들의 유형에 대해서 사례를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들의 행동 유형에 대해서 그려내고 있기도 하며, 그들이 느끼는 심리, 즉 그들이 그런 행태를 보이는 "원인"에 대해서 몇 가지 진단을 해놓기도 했다. 그리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에서 그치는 겅시 아니라, 현실적인 "대처법"에 대해서도 서술을 해놓고 있는 부분이다. 가령, 얍삽한 그녀의 대처법으로는 이렇게 소개를 해두고 있기도 하다.

- 가능하면 그녀와 거리를 두라. 옆에 가까이 앉거나 서 잇는 것을 피하라. 접촉을 최소화하는 거다. 개인적으로 친해지지 말고 사무적인 관계를 유지하라.

- 그녀가 비밀을 지킬 거라고 믿지 마라. 직원들 앞에서 뭐라도 아는 척하느라고 입을 함부로 놀려 비밀을 발설할 수 있는 그녀다.

- 직원들이 당신의 업무 방식이나 결과물에 익숙해지도록 하라. 그녀가 당신의 성과를 깎아내려도 직원들이 아랑곳하지 않게 말이다.



"나쁜 그녀들에 대한 이해"

"여성들의 4가지 대표적인 원형"

2장에서는 나쁜 그녀들의 심리라는 제목으로, "나쁜" 그녀들을 이해해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융에 따르면 모든 남성과 여성은 저마다 무의식 속에 여성성(아니마 Anima)과 남성성(아니무스 Animus)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남성성인 "아니무스"라는 부분이 논쟁하기 좋아하고 고집불통인 여성의 잔인한 면모를 부각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무의식 속에는 크게 4가지의 대표적인 원형을 가지고 있는데, 책에서는 여성들의 4가지 대표적인 원형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다. 4가지 대표적인 원형은 "어머니, 동반자, 아마조네스, 심령술사"라고 책에서 자세히 소개를 하고 있기도 하다.

"나쁜" 그녀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무의식 속에 투영된 그들의 "원형"이 삐뚤어져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형질로 발현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고형 인간 vs 감정형 인간"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내릴 때 사용하는 기준이 이성에 의존하는가, 감정에 의존하는가에 따라서, 소통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측별히 자신이 사고형 인간인지, 감정형 인간인지에 대해서 한번 점검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번 적용해보니, 내 경우에는 "감정형"에 가깝다는 결론이 나왔다.

나와 같은 감정형 인간이, 이성을 앞세운 "사고형" 인간과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하게 되면, 충분히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이렇게 사람들 간의 차이점 때문에, 그녀들이 실제로 나쁘지 않더라도, "나쁜" 그녀들로 비춰질 수도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직장에서의 세대차이"

직장에서의 세대차이 역시도 나쁘지 않은 그녀들을 "나쁜 그녀들로" 보일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직장을 다녀보면, 정말 다양한 세대, 다양한 연령, 다양한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험한 환경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측면에 떄문에 나쁘지 않은 "그녀들"이라고 할지라도, "나쁜" 그녀들로 비칠 수 있다는 부분이다.

나쁜 그녀가 된다는 것이 사실 "다양한 개인차"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살아남는 법"

마지막 장, 3장에서는 직장에서 살아남는 법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현실적으로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에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에 대해서 조언을 하고 있는 부분이다.

"스트레스를 받은 기간 만큼, 스트레스를 푸는 기간이 소요된다."

한번 누적된 스트레스는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고 한다. 직장 내에서 사람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다른 직종이나 회사로 바로 이직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선택이 될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풀고,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간 다음에 다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서, 즐거운 직장생활을 해나가자."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서 운동을 한다든가,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책에서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다. 아무래도 "일"이라는 것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니, 그런 것을 적절히 관리해나가면서 풀어나가면서 즐거운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FAQ라는 형식으로, 자주 질문을 받는 내용에 대해서,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아마, 직장에서 같은 "여성"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쁜 그녀들의 심리학,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만날 수 있는, 일명 "나쁜 언니들"에게 피해를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놓은 책, 그리고 그러한 언니들의 심리를 풀어내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책, 그렇다고 해서, 꼭 여성들에 국한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그녀"를 "그놈(?)"으로 바꾸면 남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내용이기도 하니 말이다.

직장이라는 곳은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이다보니, "실적"과 "성과"가 중시되는 곳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의도하지 않더라도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곳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고 해도, 한 두명의 사람은 책에서 등장하는 "나쁜 언니"와 같은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 곳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직장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한 권의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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