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19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무인찻집' "무인찻집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제주 여행] #19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무인찻집' "무인찻집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제주 여행] #19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무인찻집' "무인찻집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여행자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그런 공간일까?"

김영갑갤러리, 본관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뒷문으로 살포시 나와서, 뒤쪽을 살펴보면 조그마한 건물이 하나 보인다. 이 곳이 바로 무인찻집이라는 곳이다. 무인찻집이라는 말답게, 이 곳에서 특별히 커피를 타주거나 서빙을 해주는 사람은 없고, 모든 것을 손님들이 스스로 해먹는 그런 찻집인 것이다. 평소에는 잘 보지 못했던 것을 여행지에서 보게 되니, 왠지 모르게 더 새롭게 느껴지는 듯 하다.




"모든 것을 손님이 직접! 컴피도 직접 만들고, 돈도 직접 내야하는 공간!"



사실 이렇게 모든 것을 이용하는 손님이 직접해야하는 찻집의 개념이라... 평소에는 잘 생각해보지 못한 그런 개념의 찻집이 아닐까 싶다. 물론 서빙하거나 커피를 타주는 사람이 없이 이용하는 사람이 직접 만들어서 먹게 만든다면, 인건비가 적게 드니! 사업적인 아이템으로는 거의 최고라고 할 수 있겠지만, 무료로 푼다고 하면, 양심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걱정이 앞서니 말이다.

그래도 이렇게 갤러리에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그 정도의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갤러리를 방문할 여유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 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무인찻집이 서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객들이 많이 오는 제주에 있따는 것도 어느 정도 안심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즐거운 여행을 하면서 양심을 팔아버릴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니 말이다.





"무인찻집... 여행자 쉼터같은 그런 분위기가 도는 공간이다."

무인찻집이라는 말이 사실, 소인배닷컴에게는 굉장히 생소하다. 평소에 이런 공간을 거의 접해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신가한 마음에 이곳저곳 구경을 하면서 사진을 찍고, 마음에 드는 차를 하나 골라서 뜨거운 물에 태워서 먹는 모습이다. 무인 찻집에는 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자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기 위해서 다양한 간식거리르 준비해놓은 모습도 눈에 띄었다. 비스킷과 함께 차를 한잔 마시고 있으니, 왠지 모를 여유가 느껴지는 듯 하다.


"이국적인 여행자 쉼터의 분위기"

마치, 다른 사람들의 "외국" 여행기를 들어보면,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조용한 찻집에 여행자들이 옹기종기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모르는 사람과도 서스름없이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런 훈훈하면서도 따뜻한 공기가 넘쳐나는 분위기, 그리고 그 가운데서 끓고 있는 주전자 속의 물. 모든 것이 왠지 내가 여행하면 생각해왔던 그런 장면과 잘 맞아떨어지는 그림이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그런 것인지 이 곳에서 머무는 동안, "정말 내가 여행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듯 하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길에 눈에 들어왔던 카메라를 메고 있는 하르방


그만큼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특정한 공간에서 특정한 상황이 되어야 느낄 수 있는 그 감정, 아마도 그러한 감정들을 만나보려고 많은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것을 떠나는 것이겠지?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무인찻집"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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