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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제주도 한라산 '영실탐방로' 산행 中 "윗세오름에서 먹은 컵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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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눈앞에 슾지가 펼쳐진다."
계속해서 산행길을 따라서 걸어가니, 이번에는 전혀 다른 모습의 길이 눈앞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바로 슾지라고 하는데, 한라산 중턱에 이렇게 슾지가 있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갑자기 눈앞에 색다른 길이 나타나고, 게다가 안개가 자욱하게 낀 모습이었던지라 왠지 모르게 순간적으로 차원이동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러한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여기서부터 약 5분에서 10분간 지나가는 사람들을 한명도 찾아볼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이 길이 맞나?"하는 물음표를 머리 속에 그려보면서 길을 따라서 계속해서 걸어갔던 기억이 난다.
"해발 1600m, 나무로 길을 잘 닦아둔 평지의 산행길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슾지를 지나치고 나니, 이번에는 평원과 같은 그러한 모습을 담은 한라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평지에 나무로 길을 잘 닦아둔 모습이었는데, 이 곳에서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기분이 좋아지는 그러한 곳이었다. 때마침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나름의 운치를 만들어 내고, (비록 주변의 경치를 시원하게 다 보지는 못했지만...) 안개가 품고 있는 습도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묘하게 조화가 되어서 마치 자연 에어컨 바람을 쐬는 듯한 그러한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전망대로 갈 것인가 윗세오름으로 갈 것인가?"
길을 따라서 걷고 걷고 걷다보니, 이번에는 팻말이 하나 등장하는 모습이었다. 바로 전망대로 갈 것인지, 윗세오름으로 갈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정해야 하는 갈림길에 다다른 것이다. 잠시 고민을 하긴 했지만, 원래 애초에 우리가 목표로 했던 곳이 윗세오름이었으니 우리는 윗세오름으로 이동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전망대까지 오르는 것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기에 추후에 내려오면서 잠시 전망대에 오르기도 했지만 말이다.
"윗세오름으로 가는 길에 본 노루샘"
윗세오름으로 오르는 길에 중간에 샘물을 하나 만날 수 있었다. 바로 노루샘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샘물이었는데, 이곳에서 노루가 자주 출몰해서 그런 것인지 노루샘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러한 샘물이었다. 윗세오름을 오르면 이 물을 꼭 마셔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다른 등산객들에게 들었는데, 그 이유는 이 노루샘의 물이 그렇게 맛있다는 것때문이었다. 아무튼 그러한 이유로 인해 소인배닷컴과 일행도 이 곳에서 물을 마셨다. 그런데! 정말 다른 등산객들의 말이 맞았다. 노루샘의 물은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고, 그래서 결국 우리는 생수통에 이 노루샘의 물을 가득 담아서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시원한 안개 속의 바람을 맞으며 걷고 뛰니, 드디어 윗세오름에 다다를 수 있었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느라 예상했던 시간보다 조금 더 늦은 시간에 윗세오름에 도착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그런 것인지 소인배닷컴과 일행의 걸음걸이가 점점 빨라지게 되었고 급기야는 조금씩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길을 걷고 뛰는 기분은 상당히 상쾌했다. 아무래도 이 길을 걷는 중에 수분을 왕창 머금은 시원한 바람을 계속해서 맞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뛰고 걷고를 반복하고나니, 드디어 윗세오름에 다다랐다. 윗세오름에서 한라산 정상을 향해서 나있는 길은 이미 통제가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너무 늦은 시간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입산을 금지시키는 그러한 모습이니 말이다. 그래도 괜찮았다. 어차피 우리들의 목표는 이곳 윗세오름까지 오르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윗세오름에서 컵라면과 햄버거를 먹어보자!"
윗세오름에 오르면 꼭 잊지않고 해보아야 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바로 이 곳에서 직접 컵라면을 하나 구입해서 먹는 일이다. 단돈 1,500원에 이 곳에서 컵라면을 구매할 수 있는데, 윗세오름에서 먹는 컵라면은 나름 꿀맛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물이 귀하기 때문에 돈을 내고 컵라면을 구매하면 컵라면에 알아서 스프와 물을 채워서 주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물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물절약을 위해서 스프를 절반만 넣고 물도 절반만 넣기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아무튼 컵라면은 이곳에서 구매해서 먹을 수 있고, 우리는 특별히 또 도시락을 싸서 왔던 햄버거를 이 곳에서도 먹을 수 있었다. 바로 점심 때 "붉은못 허브팜"에 들러서 먹다가 남은 햄버거를 포장해서 올라오게 된 것인데, 이 곳에서 먹는 컵라면과 함께 먹는 햄버거의 맛은 그야 말로 꿀맛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윗세오름에서 잠시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내려갈 채비를 한다."
그렇게 윗세오름에서 잠시 음식물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내려갈 채비를 마친다. 우리가 가지고 온 쓰레기는 매너있게 검은 봉투에 담아서 다시 가지고 내려가야 한다. 아무래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한라산이 상당히 지저분해 질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다시 정리를 하고 내려가는 길에 다시 노루샘에 들러서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내려간다.
"한라산 윗세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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