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1] 명경기, 2007 신한 프로리그 '이성은 VS 박정욱' "패스트 핵러쉬"

[스타1] 명경기, 2007 신한 프로리그 '이성은 VS 박정욱' "패스트 핵러쉬"


[스타1] 명경기, 2007 신한 프로리그 '이성은 VS 박정욱' "패스트 핵러쉬"


아마 이 경기를 라이브로 보았던가, 그렇지 않았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얼마 전에 본 것같은 이 경기가 2007년에 플레이가 되었던 경기이니, 벌써 7년쯤 전에 벌어진 경기라니 말이다. 시간은 정말 빨리 흐르는 듯 하다. 하긴, 그러고보면 한 때는 정말 잘 나가던 스타크래프트1 리그가 이제는 없어지고,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진행이 되고 있는 모습이니 말이다. 이번 포스팅에서 한번 소개해볼 경기는 바로 "2007 신한 프로리그"에서의 명경기, 바로 이성은 선수와 박정욱 선수와의 경기다.



▲ 세리머니를 좋아하는 이성은 선수


"이성은 선수, 참신하면서도 대범한 전략을 은근히 잘 준비하는 선수"


이성은 선수라고 하면 아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독특한 세리머니를 하고, 그것을 즐기는 선수로 먼저 떠오를 듯 하다. 하지만, 그러한 세리머니 이전에 이성은 선수의 경기스타일을 보면 나름 독특한 전략을 준비해오기도 하고, 대범한 전술을 준비해오기도 한다. 예전에 "테란 VS 테란"전에서 보여준 고스트를 이용해서 상대방의 배틀크루저나 탱크를 락다운 시키면서 경기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것이 상당히 기억에 남는데, 일반적으로 고스트는 상당히 쓰기 어려운 유닛인데, (특히나 테테전에서...) 이성은 선수는 그 사용하기 어려운 유닛을 드랍쉽에 메카닉 병력과 함께 태우고 다니면서 활용했던 기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번 2007 신한프로리그에서 박정욱 선수를 상대하면서도 이성은 선수는 독특한 무언가를 준비해 온 모습인데, 사실 일반적인 프로게이머라면 거의 사용하지 않을, 아니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그러한 전략을 들거왔기에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 묵묵하지만 단단할 것 같은 박정욱 선수


"박정욱 선수, 명경기의 희생양이 자주 되면서, 망한테란이라는 별명을 받게된 선수"


이상하게도 박정욱 선수는 이 당시, 화려하고 주목받는 신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시원하게 말아먹는 경기를 몇몇 펼치면서 희대의 명경기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예전 슈퍼파이드 경기, 임요환 선수와의 경기에서 임요환 선수의 2팩토리 벌처 찌르기 전략에 호되게 당하는 상황에서 우승기 해설위원이 "망했어요~"를 연발하는 바람에 박정욱 선수는 "망한테란"이라는 별명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임요환 선수와의 경기 이후에도 이상하게 마인 역대박에 당한다거나, 이번에도 이성은 선수에게 독특한 전략에 당한다거나 하면서... 명경기의 희생양이 된 그러한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경기로 돌아가서, 2팩토리 벌처로 압박하는 이성은 선수"


이제 경기로 돌아가서 경기 내용을 한번 이야기해보자면 이러하다. 2팩토리 벌처 올인 전략을 준비한 이성은 선수, 그리고 1팩 더블커맨드 형태로 앞마당 확장기지를 가져가려고 준비하는 박정욱 선수, 사실, 왠만하면 2팩토리 벌처는 막힐 수도 있는 그러한 상황이었는데, (당시 박정욱 선수의 대비가 좋았기때문에...) 이성은 선수, "배럭 널뛰기" 시전으로 상대방의 추가 병력을 끊어버리고 앞마당에 나와있는 병력만 벌처 컨트롤로 상당히 이득을 보면서 끊어먹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간다.


"유리한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확장기지를 가져가서 굳히기 전략을 취하거나 같은 종류의 병력으로 몰아쳐서 경기를 끝내는 것이 대부분인데..."


일반적으로는 프로게이머들 간의 경기에서 이렇게 기회를 잡았을 경우에는 확장기지를 가져가면서 완전히 경기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는 형태를 취하거나 같은 종류의 병력을 계속해서 생산해서 공격을 퍼부어서 경기를 끝내는 양상을 많이 보이는데, 이성은 선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테크의 유닛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병력 공백도 보이고, 그렇다고 앞마당 확장기지를 가져가는 모습도 보이지 않은 이상한 선택을 한 이성은 선수, 빠른 핵을 준비하고 있는 그러한 모습이었는데... 과연 이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그러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명경기의 희생양인 박정욱 선수답게..."


하지만, 아무래도 이상하게 명경기에서 많은 희생을 당하는 박정욱 선수, 이번에도 이성은 선수의 클록킹 고스트가 핵을 시전하러 본진에 잠입하지만, 클록킹을 볼 수 있는 유닛이나 수단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정말 알고도 못막는 그러한 황당한 핵투하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고,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된 박정욱 선수는 결국 GG를 치고야 만다. 박정욱 선수의 GG 타이밍이 상당히 빛났던 경기, 사실 경기를 끌려면 더 끌어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깨끗하게 GG를 치고 승부에 승복한 박정욱 선수의 모습이 명경기를 더 명경기처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경기를 계속진행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승부는 알 수 없었겠지만... (비록 이성은 선수가 상당히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취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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