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함께 36.5 디자인 전시회"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함께 36.5 디자인 전시회"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함께 36.5 디자인 전시회"


정말 오랜만에 전시회를 다녀오게 된 듯하다. 한동안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그리고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서울로 잘 나가지 않았다. 아니, 서울로 나간다고 하더라도 파주에서 가까운 합정이나 홍대 지역에서만 시간을 보낼 뿐이었다. 학교도 이제 졸업하고 보니, 학교 근처에도 갈 일이 없게 되고, 그렇게 점점 좁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와중에 오래간만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방문하게 될 일이 생겼다. 어찌하다 보니, 즐거운 경험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오래간만에 소인배닷컴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동을 했다. 파주에서 출발을 했으니, 도착하는데 거의 한 시간 반 정도가 걸린 듯하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차가 막히지 않아서 빨리 도착한 듯한 기분이 드는 날이었다.








"원래는 36.5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 방문한 것인데, 때마침 서울 패션위크가 진행 중이기도 했다."


원래 소인배닷컴이 동대문으로 이동을 한 이유는 바로 DDP 개관 1주년 기념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36.5 전시회에 참여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할 수 있을까? 때마침 같은 장소인 DDP에서 서울 패션위크도 진행이 되고 있었다.


다행히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했기에 이때까지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이 붐비지는 않았지만, 오후에는 정말 많은 인파를 구경할 수 있는 날이었다.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날은 제법 유명한 연예인들도 등장을 했다고 하니, 사람들의 인파가 어느 정도 되었는지 대충 짐작은 할 수 있을 것이다.


















"36.5 디자인 전시회"


서울 패션위크를 뒤로하고 소인배닷컴은 36.5 전시회가 진행이 되고 있는 장소로 이동을 했다. 예전에도 이 장소에 방문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다른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생각을 더듬어보니 그때는 DDP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었던 듯하기도 하다.


무려 1년이나 시간이 지났으니 다른 전시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 당연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번에 진행되고 있는 전시회의 이름은 "36.5 디자인 전시회"다.









"같지만 다른 것들을 잔뜩 모아둔 36.5 전시회"


개인적으로 예술학부를 나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디자인에 관한 내용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특별히 예술적인 감각이 없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평소에 일상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감상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할까?


특별할 것이 그다지 별로 없는 우리의 일상이지만, 그래도 그중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특별한 것을 찾아보려고 살아가다 보니 그나마 블로그에 쓸 이야깃거리도 조금씩 생겨나는 것 같다. 물론 이러한 전시를 감상하는 것이 추후에 소인배닷컴이 진행을 할 일과도 전혀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니기에 일부러 이러한 것들을 챙겨보려고 하는 편이라고도 할 수 있기도 하고.


36.5 전시회의 특징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잔뜩 모아둔 전시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것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속한 다른 것들의 집합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단추"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다른 모양의 단추를 수집했다거나, "그릇"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다른 모양의 그릇들을 전시하는 등의 그러한 내용 말이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면 아마도 "의자"를 잔뜩 모아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각기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던 의자들을 한 곳에서 모아서 그들의 사연과 함께 전시를 한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상당히 비싼 도구들도 전시가 되고 있었다."


이러한 같은 것들 속의 다름에 관한 전시를 지나치고 나니, 우리의 일상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도구들도 동시에 전시가 되어 있었다. 다양한 생활편의 도구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생활에 조금의 편리라도 주는 물건들을 모아둔 모습이었다.


여기에서도 한 가지의 카테고리가 있다면, 바로 "타는 것", 그리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도구라는 카테고리가 있었다. 그래서 비록 이 장비들이 상당히 비싸 보이지만, 그다지 큰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던 듯하다.













"쓰던 물건을 다시 리폼해서 만든 작품들도 있다."


한쪽에는 우리가 이미 사용했던 물건들의 재료를 가지고 새롭게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낸 것들도 있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우리가 예전에 타던 자전거를 분해해서 그 자전거에서 나온 부품을 가지고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이 곳에서 전시되고 있는 이러한 "리폼" 물건들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서 우리가 구입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36.5 디자인 벽"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공간 속에서 다양한 전시들이 동시에 진행이 되고 있었다. 한쪽 벽에서는 사탕을 이용해서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등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디자인 행사가 진행이 되고 있기도 했다. 특별히 주최 측에서 먹기 위한 사탕과 전시를 위한 사탕을 따로 구분하고 있어서, 진행이 원활히 되고 있었다. 벽에 사탕을 꽃을 수 있는 구멍을 이용해서 다양한 그림들을 만들어 내는 시민들의 재치를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쪽에서는 장터도 운영이 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장터가 운영이 되고 있기도 했다. 특별히 이번 콘셉트와 맞아떨어지는 작품들만 있는 것은 아닌 듯했고, 디자인 물품을 만들어 내는 그룹이 참여해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기도 했다. 나중에 이러한 "디자인" 용품이 필요하게 된다면 다시 한번 자세히 둘러보게 될 만한 장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래간만에 다녀간 DDP에서 펼쳐진 36.5 전시회, 우리가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이지만, 각기 다른 사연들이 있는 물건들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던 전시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이러한 전시회를 다녀와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그 날 그 공간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을 모두 글로 풀어낼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만큼 사람의 감정은 복잡다단하지만, 문자로 풀어낼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36.5 전시회"


장소 : DDP

기간 : 2015. 3.17 - 2015. 5. 24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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