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손등을 내미는 V사인은 영국에서 조롱하는 의미다?

[문화] 손등을 내미는 V사인은 영국에서 조롱하는 의미다?


[문화] 손등을 내미는 V사인은 영국에서 조롱하는 의미다?


우리가 사진을 찍을 때 특히 자주 취하는 포즈가 있다. 바로 일종의 승리의 V사인이라고 알려져있는 손바닥을 바깥쪽으로 보이게 하고 V를 그리는 그러한 포즈다. 언제부터 이 포즈가 유행하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특히 아시아권에서 많이 사용하는 포즈로 알려져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빼놓을 수 없는 사진 포즈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 포즈를 손바닥과 손등을 뒤집어서 반대로 향하게 하면 어떻게 될까? 힙합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러한 포즈를 제법 자주 본 것 같기도 하고...



▲ 손등을 바깥으로 하고 V를 그리면...


"다른 나라에서는 잘 모르겠고, 영국에서는 이 자세는 상대방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포즈라고 한다."


다른 나라에서의 쓰임까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최소한 이러한 자세가 영국에서는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 이 포즈의 역사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는데, 그 기원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일어난 1337년부터 1453년까지 무려 116년간 싸워서 화제가 된, 일종의 백년전쟁에서 나온 포즈라고 한다. 당시 잉글랜드는 강력한 장궁병들을 가지고 있었고, 프랑스는 강력한 기사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쟁크루 전쟁 중 프랑스군은 승리하면 영국군 장궁병들의 검지와 중지를 잘라버려서 다시는 활을 쓰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장궁병을 앞세운 영국군이 대승을 거두게 되었고, 후퇴하는 프랑스군을 향해 멀쩡한 검지와 중지를 들어보이면서 약을 올린 것이 그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 강력했던 영국의 장궁병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검지와 중지의 야유, 축구 경기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아무튼, 이렇게 생겨난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서 상대방을 조롱하는 포즈는 축구 경기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간의 국가 대항전이 있는 날이면, 그러한 포즈를 더욱 더 자주 볼 수 있다나 뭐라나... 지금으로부터 상당히 오래 전인 무려 800년도 더 지난 시점에서 생겨난 조롱이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다는 것이 대단한 점이라고 할까? 아무튼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 포즈를 영국이나 프랑스에서는 조심해서 사용하자는 것이다. 승리의 V 사인을 그리겠다고 손가락을 올렸는데, 손바닥이 바깥쪽을 향한다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르게 될 것이니 말이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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