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조인성의 "끝내기 삼진 포일"
한국 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라는 팀은 국내의 야구팀 중에서 야구를 가장 못하는 팀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물론, 순위를 보면 한화 이글스보다 더한 기록을 가지는 팀들이 있기도 하지만, 한화 구단의 인기에 비해서 빼어난 성적을 보여주지 못해서 이러한 불명예를 안고 사는 팀이라고 할 수 있지요.
팀은 연전연패를 거듭해도, 한화 이글스를 지지하는 팬들은 여전히 그들의 야구를 좋아하다고 해서, 누군가는 이러한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한화 팬들은 보살이다." 혹은 "남자 친구가 한화 팬이라면, 꼭 붙잡아라."라는 말들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것이지요.
"2016 시즌, 유난히도 잘 풀리지 않았던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부진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었지만, 2016 시즌 초반에는 다른 때보다 더 더욱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가 잘 안 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승리 횟수는 9에서 멈추어버렸고, 경기는 계속해서 패하면서, 연패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그리고, 그들은 2016년 5월 17일 포항구장에서 있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부진의 절정을 맞이했습니다.
"연장 10회 말 4-4 동점 상황에서 끝내기 삼진 포일로 역전패를 당한 한화 이글스"
연장 10회 말, 4-4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어이없이 경기를 내주고 만 것이지요. 바로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단 7번 밖에 등장하지 않았다고 하는 독특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연장 10회 말 주자 만루 상황에서 투수가 던진 공을 포수가 잡지 못했고, 이 틈에 3루에 있던 이승엽 선수가 홈으로 들어와 경기를 끝내버린 사건이었습니다.
△ 당시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단 7번만 등장한 끝내기 포일, 최초로 등장한 끝내기 삼진 포일"
이를 더욱더 안타깝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한화의 마지막 투수였던 박정진 선수가 던진 공에 타자가 삼진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포수가 공을 그대로 잡았다면, 1사 만루 상황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올리면서 한숨 돌리면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당시 포수였던 조인성 선수가 공을 받지 못하고 뒤로 흘려버리면서 경기가 허무하게 끝나버렸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투수가 던진 공을 포수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받지 못한 것을 "포일"이라고 하는데요. 영어로는 이것을 "PASSED BALL"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경기가 끝나는 상황인 끝내기 포일은 프로야구 역사에서 단 7번밖에 등장하지 않은 진귀한 기록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끝내기 삼진 포일은 이번이 최초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여러모로 창의적인 패배를 당하는 한화 이글스라고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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