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 “플루언트”
우리나라는 참 재미있는 나라입니다. 실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고, 우리만의 독자적인 언어와 문자가 잘 발달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고, 영어를 잘하기만 하면, 제법 다른 사람들보다는 편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곳이지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서적이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영어 공부방법론에 대해서 풀어내는 서적은 과거부터 인기를 끄는 책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정찬용” 박사의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라는 책이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큰 인기를 끌기도 했었습니다.
“조금씩 변해온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
시대는 변했고, 영어 공부에 대한 방법론이 조금씩 변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원어민 선생님들을 학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고, “빨간 기본 영어”와 “맨투맨”, “성문 종합 영어”와 같은 서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던 분위기는 이제는 슬슬 캠브리지에서 나온 “그래머 인 유즈(GRAMMAR IN USE)”라는 영문법책을 바탕으로 변화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금도 물론, 과거에 가르치던 5 형식의 영문법이 존재하고 있기도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생활영어” 혹은 “회화”, 그리고 실용영어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분위기이기도 하지요.
“우리가 영어 공부를 왜 힘들어하는지에 대해서 풀어내고 있는 서적, 조승연의 플루언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정복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교육의 형태가 변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는 우리만의 문자를 가지고 있고, 영어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뿐만 아니라, 서양과 동양이라는 문화가 가진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에 이렇게 우리가 영어를 정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도 한데요. 이렇게 우리가 왜 영어 공부를 힘들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찰”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 바로 “조승연” 씨의 “플루언트(FLUENT)”라는 서적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는 “영어 유창성의 비밀”이라는 이름이 달려있기도 하지요.
△ 조승연 작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 공부를 하기 어려운 이유”
이 책에서 담고 있는 주된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두 가지의 큰 챕터로 나누어서 본다면, 첫 번째 챕터는 “우리가 왜 영어 공부를 힘들게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유를 다양한 근거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의 큰 챕터에서는 우리가 왜 이렇게 영어 공부를 힘들어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파악했으니,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는 부분이지요.
이러한 주된 내용은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는데요.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PART 1. 언어 전쟁의 승자가 되기 위하여
1. 식민지 시대의 영어관에서 벗어나자
2. 21세기 링구아 프랑카
3. 영어는 표준어가 없다.
4. 우리가 발음에 집착하는 이유
5. 문법은 말의 규제가 아니다.
PART 2. 영어적 머리, 한국어적 머리
1. 전체를 보는 동양인, 움직임을 보는 서양인
2. 한국인의 감정을 담기에는 너무나 그릇이 작은 영어
3. 추상적인 영어 VS 직관적인 영어
4. 주어는 문장의 주인이 아니다.
5. 자유롭게 휘는 영어, 붙였다 뗐다 하는 한국어
PART 3. 영어 문장의 비밀
1. “주어+동사”를 훈련하라.
2. 문법은 3단계로 이해하라.
3. BE동사의 남다른 존재감
4. 영어는 고층빌딩을 쌓는다.
5. 문법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고도화하는 것
PART 4. 단어의 비밀
1. 외우면 진다.
2.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두 가지 방법
3. 모든 단어에는 스토리가 있다.
4. 잠존형상을 이용한 단어 공부법
5. 덕지덕지 붙은 외래어의 흔적을 파악하라.
PART 5. 문맥의 비밀
1. 문화 독해력을 키우자.
2. 시를 낭독하라.
3. 고전 읽기의 기술
4. 서양 철학을 이해하라.
5. 영어의 과거, 현재, 미래
책에서는 위와 같은 목차로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데요. PART 1과 PART 2에 해당하는 부분이 바로 “우리가 왜 영어 공부를 힘들게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부분입니다. 나머지 PART 3,4,5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우리가 영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이지요.
“왜 영어 공부가 어려운가?”
책의 첫 번째 내용은 바로 우리가 왜 영어 공부를 어렵게 하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는 다양한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영어 공부가 어렵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저자는 근본적으로 서양과 동양의 의식 차이에서 나온다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동양은 주로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나아가는 사고의 방향을 가지고 있다면, 서양은 그 반대인 경우라는 것이지요.
여기에, 동양은 주로 사물끼리의 관계에 주목을 하는 편이지만, 서양은 “같은 것”끼리 카테고리화 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내용을 가지고, 이러한 “영어적 사고와 한국어적 사고”의 차이점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영어를 극복하려면?”
이렇게, 영어는 시작부터 동양과 서양의 차이점, 그리고 언어적인 차이점 때문에 쉽지 않다는 접근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영어를 극복하는 방법을 저자는 책에서 방법론적인 측면도 소개를 하고 있으니까요.
저자는 책에서 챕터별로, 3,4,5 챕터에서 이런 내용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챕터 3에서는 “문장”에 대한 내용으로 주로 문법에 대한 내용을 극복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고, 챕터 4에서는 “단어”에 대한 내용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영어 단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풀어내고 있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챕터 5에서는 “문맥”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단어를 정리하는 두 가지 방법”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는 “리트레”의 “공식적 방법”과 “머레이”의 “통시적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리트레의 방법은 간단하게 이야기해보면, 단어가 다양한 뜻을 하나씩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고, 머레이의 방법론은 단어의 뿌리를 찾아가서, 어원을 찾아가서 살펴보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찾아볼 수 있기도 하지요. 그리고 동시에 형태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영어의 문맥 이해하기”
마지막 챕터에서는 영어의 문맥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서 “시”를 낭송하거나, “고전”을 읽거나, “서양철학” 등의 보다 심오한 서적을 접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당연히 읽어보면 도움이 되겠지만, 이 정도 수준까지 오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어쩌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영어를 더 잘하기 위해서 “따라 하면” 좋을 것 같은 그런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도 나무랄 것이 없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소모되고, 그 깊이가 제법 깊다는 것에서 아무나 따라 하기 힘든 공부법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여기까지, “조승연” 작가의 “영어 유창성의 비밀”에 대한 내용을 담은 “플루언트”라는 책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조승연, 영어 유창성의 비밀, 플루언트”
저자 : 조승연
출판연도 : 2016.10.20
분류 : 영어 교육, 영어 공부 방법론
인터넷 교보문고 링크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37846243&orderClick=LEA&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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