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구성하는 4요소 “휴머리즘(HUMORISM)”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는 “사상의학”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사상의학은 사람의 체질을 4가지로 분류한 의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금도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이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눈 개념이지요.
이렇게, 동양에는 “사상의학”이라는 개념이 있는데요. 과거 서양에서도 이와 비슷한 의학적인 개념이 있기도 하답니다. 바로 “휴머리즘(HUMORISM)”이라는 개념인데,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요소를 4가지로 정의한 개념이랍니다.
“19세기까지도 받아들여졌던 준의학적인 개념”
휴머리즘(HUMORISM)이라는 개념은 “준의학적인 개념”으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의 의사들과 철학자들이 주장했던 인체의 구성 원리입니다. 이 개념은 중세를 거쳐서, 이어지는 19세기까지도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몸이 4가지의 체액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론, 휴머리즘”
휴머리즘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몸이 4가지의 체액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론입니다. 이는 히포크라테스가 처음으로 주장했으며, 혈관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19세기 전까지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의학 개념으로 받아들여졌다고 하지요.
이 이론에서 인간의 몸은 4가지의 체액으로 구성되며, 체액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를 건강한 상태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병과 심신의 장애는 4가지 체액 중에서 하나라도 모자라거나 넘치는데서 발생했다고 생각했지요. 사람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4가지의 체액은 아래와 같습니다.
혈액(BLOOD)
점액(PHLEGM)
황담즘(YELLOW BILE / CHOLER)
흑담즙(BLACK BILE)
“수풍지화의 4가지 원소와 대응되는 4체액”
이러한 4가지 체액은 “수, 풍, 지, 화”에 해당하는 4가지 원소에 대응되는 개념이라고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찌 생각해보면, 지구를 구성하는 4가지 원소와 사람을 구성하는 4가지 체액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가 넘치거나 부족하면, 증상이 나타난다.”
아무튼, 이렇게 4가지 체액 중에서 한 가지가 넘치거나 부족해지면 특정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믿었습니다. 한 가지 체액이 넘쳐서 나타나는 증세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이 볼 수 있는데요.
황담즙(YELLOW BILE)이 많아지면, 쉽게 화를 내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피(BLOOD)”가 많아지게 되면, 활력을 얻게 됩니다. 점액(PHLEGM)이 부족하게 되면, 몸이 게을러지고 힘이 빠진다고 하지요. 마지막으로 “흑담즙(BLACK BILE)”이 몸에 많아지게 되면, “멜랑꼴리”해지게 되는데요. 이는 우리말로는 “우울해진다”에 가까운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문학 작품에서 나타나는 휴머리즘의 개념”
이러한 휴머리즘의 개념은 문학 작품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영국의 대표적인 중세 문학 작품인 “캔터베리 이야기(THE CANTERGURY TALES)” 안에 있는 작은 작품인 “수녀원 신부의 이야기(NUN’S PRIST’S TALE)”에서 이러한 개념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는 “JACQUES”라는 캐릭터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이는 극 중에서 “BLACK BILE”이 몸에 너무 많이 쌓여서 항상 기분이 “멜랑꼴리”한 캐릭터로 설정이 되어 있답니다.
여기에 이러한 개념을 소개하는 책이 있기도 합니다. 바로 16-17세기 정도에 쓰인 작품인데, “로버트 버턴”이라는 작가의 “우울증의 해부”라는 책에서도 “휴머리즘”의 개념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 옛 서양 사람들이 믿었던 준의학적인 개념인 “휴머리즘(HUMORISM)”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사상의학 개념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서양의 개념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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