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이루어진다? “펠레의 저주”
이제는 은퇴한 지 오래된 선수이지만, 한 때 브라질을 대표했던 대표적인 축구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펠레(PELE)”이지요.
과거 선수 시절의 펠레는 엄청난 활약을 보이면서 축구 선수로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축구 선수로서의 경력과는 달리 이제는 그는 이상한 쪽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어버렸는데요. 바로 “펠레의 저주”라는 것입니다.
“그가 말하는 반대로 이루어진다? 펠레의 저주”
펠레의 저주(PELE’S CURSE)라고 불리는 내용은 간단합니다. 바로 FIFA 월드컵과 같이 큰 대회와 관련하여 펠레가 한 예측은 정반대로 실현된다고 믿고 있는 일종의 징크스를 가리키는 것이지요.
펠레가 예상한 대회 우승 후보팀은 항상 탈락하거나, 우승하지 못하는 반면, 펠레가 혹평한 팀들은 선전을 거듭한다는 일종의 징크스인 것이지요.
△ 브라질의 펠레
“펠레의 저주 행진”
이러한 펠레의 저주는 처음부터 “펠레의 저주”라는 이름이 붙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그의 예측이 계속해서 빗나가면서 데이터가 누적이 되었고, 그래서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펠레의 저주”라는 용어가 탄생하게 된 것인데요.
이러한 펠레의 저주의 역사는 1966년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펠레는 이 대회에서 “우리는 우승을 하기 위해서 왔으며, 쥘 리메는 브라질의 영광을 지켜줄 것이다.”라고 발언했는데요.
하지만, 결과는 이 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역대 최악의 수모를 당하게 됩니다. 또한 당시 펠레는 상대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와 고의적인 태클로 인해서 부상을 당했고, 이 대회 이후 1년간 선수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펠레의 저주”를 시작으로 다양한 펠레의 저주와 관련된 데이터가 누적이 되게 되는데요. 아래와 같은 저주 목록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 1974년 월드컵 : 전력이 수직 상승한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할 것이다. ☞ 네덜란드에 4-0으로 대패하며 8강에서 탈락
- 1978년 월드컵 : 독일이 가장 강력하며, 페루의 도전이 만만찮을 것이다. ☞ 두 팀 모두 8강 탈락, 페루는 브라질에 3-0 패배, 아르헨티나에 6-0 패배
- 1982년 월드컵 : 브라질은 사상 최강이다. 적수가 될 팀은 전 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이다. 개최국 스페인의 기세도 만만찮을 것이다. ☞ 세 팀 모두 2차 조별리그에서 탈락
- 1986 월드컵 : 프랑스와 잉글랜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의 대회 2연패 가능성도 높다. ☞ 프랑스는 4강까지 진출했으나 나머지는 모두 탈락
- 1990년 월드컵 : 루벤 소사, 프란체스콜리가 앞장서는 우루과이, 개최국 이탈리아가 결승에서 격돌할 후보이다. ☞ 우루과이 조 3위로 16강 진출, 16강에서 두 팀이 만나 이탈리아가 승리, 이탈리아는 이후 4강 탈락
- 1994년 월드컵 : 콜롬비아가 우승 후보 1순위이며, 독일의 2연패 가능성도 매우 높다. 브라질은 자격이 없다. ☞ 콜롬비아 1라운드 탈락, 독일 8강 탈락, 브라질 우승
- 1998년 월드컵 : 브라질의 대회 2연패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고, 스페인도 유력하다. ☞ 스페인 1라운드 탈락, 브라질 준우승으로 우승 좌절
- 2002년 월드컵 : 브라질 대표팀은 1라운드 조차 통과하지 못할 것이다. ☞ 브라질 우승
- 유로 2004 : 프랑스는 2002년의 아픔을 딛고 우승할 것이다. ☞ 그리스에게 8강에서 패배 후 탈락, 그리스 우승
- 2004년 아테네 올림픽 : 그리스 축구팀은 유로 2004 우승팀으로 이번 올림픽에서도 최고의 돌풍을 일으킬 것이다. 그리스와 더불어 멕시코가 8강에 올라갈 것이다. ☞ 그리스 1무 2패 탈락. 멕시코 8강 진출 실패
- 2006년 월드컵 : 우승 후보는 브라질, 프랑스, 독일 한국이다. ☞ 브라질 8강 탈락, 독일 4강 탈락, 프랑스 결승에서 패배, 한국은 조 3위로 조별리그 탈락
- 유로 2008 : 라울이 있는 스페인이 우승할 것 ☞ 라울이 없는 스페인이 우승함
- 2010년 월드컵 : 세네갈과 카메룬은 8강까지밖에 못 갈 것이고, 나이지리아는 결승에 간다. ☞ 세네갈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 탈락, 카메룬 조별리그 탈락, 나이지리아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
- 2012 런던올림픽 :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일본이 승리할 것 ☞ 일본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에 패배
이렇게, 기록이 말해주듯이 “펠레”가 예측하면, 예측한 반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펠레의 저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소개한 기록 외에도 더 많은 펠레의 저주에 관련된 기록이 있지요.
“축구 외적으로도 통하는 그의 저주?”
이렇게 펠레의 저주는 주로 “축구”에서만 통하는 편이지만, 그 외의 것들에서도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바로 2002년 월드컵 주제가를 부른 가수 아나스타샤의 가슴을 펠레가 쳐다본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펠레가 아나스타샤와 포옹을 하면서 그녀의 푹 파인 옷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후 아나스타샤는 2003년에 유방암 판정을 받았고, 수술을 했다고 하지요.
여기까지, 예측을 하면 정 반대로 이루어지는 “펠레의 저주”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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