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한 심리 조작? "가스 라이팅"

교묘한 심리 조작? "가스 라이팅"


교묘한 심리 조작? "가스 라이팅"


심리학적인 용어 중에는 "가스 라이팅(GAS LIGHTING)"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 용어를 문자 그대로 옮겨보면, "가스등을 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 용어는 가스등과는 크게 관련은 없답니다.


단지, 이 표현이 "가스등(GAS LIGHT)"라는 연극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가스 라이팅"이라고 칭하는 것이지요.




"타인의 심리 혹은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서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동"


가스 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 등을 교묘하게 조작해서 상대가 스스로를 의심하도록 만들어서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만드는 행동을 가리키는데요. 다른 용어로는 "가스등 효과"라고도 칭하기도 합니다.


이는 일종의 세뇌에 가까운 행동인데, 사실 가스등을 켜는 것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아 보인답니다.


△ 영화 가스라이트 속의 장면


"가스 라이팅의 어원이 된 "패트릭 해밀턴의 연국, 가스라이트(GAS LIGHT)"


이 표현의 어원이 된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패트릭 해밀턴"의 1938년 연극 작품인데요. 이 연극은 아래와 같은 스토리라인을 가진답니다. 그리고 이 가스등은 이후에 나중에 영화로도 제작이 되는데요. 감독은 "조지 쿠커"가 맡았고, 1944년에 개봉이 되었습니다. 아래는 영화 버전의 줄거리랍니다.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인 앨리스 엘퀴스트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되지만 경찰은 범인을 잡는데 실패한다. 이후 이 집을 물려받은 유일한 상속녀인 조카 폴라는 이탈리아로 성악 수업을 받기 위해 보내진다. 그러나 폴라는 성악 선생님 집에서 반주를 맡고 있던 젊고 잘생긴 청년 그레고리와 사랑에 빠져서 중도에 공부를 포기하고 만다. 그레고리와 결혼한 폴라는 10년 만에 런던으로 돌아와 앨리스에게 물려받은 집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막상 앨리스의 집으로 들어오고 나자 그레고리는 갖은 구실을 붙여서 폴라의 외출을 막는 한편 그녀를 정신이상자로 몰고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리는 실제 보석 도둑이자 폴라의 아주머니인 앨리스의 살인범으로 그녀가 지니고 있던 유명한 보석을 가로채기 위해 폴라에게 접근했던 것이다. 그레고리의 교묘한 속임수로 인해 폴라는 자신이 사소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남편의 시계를 훔치고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여기게 되고 점점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되어간다. 한편 밤마다 방 안의 가스등이 희미해지고 다락방에서 소음이 들리자 폴라는 이 사실을 남편에게 말하지만 그레고리는 오히려 폴라가 상상 속에서 꾸며낸 일이라며 폴라가 미쳤다고 몰아세운다.


그런데 예전에 앨리스의 팬이었던 런던 경시청의 브라이언 경위가 그레고리의 수상한 행동을 목격하고 의심하게 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게 된다. 폴라를 찾아온 브라이언은 희미해지는 가스등과 미심쩍은 발자국 소리에 관한 그녀의 얘길 듣고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 낸다. 그레고리는 밤마다 근처의 빈집을 통해 자신의 집으로 건너온 뒤 다락방으로 숨어들어 앨리스의 보석을 몰래 찾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폴라는 그레고리의 정체를 밝혀내고 자신을 되찾게 된다.


위와 같은 이야기의 전개를 가지는 영화에서 가스등을 켜는 것이 상대를 무력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로 쓰였습니다. 당시의 가스등은 한 곳의 불이 밝아지면, 다른 가스를 나눠 쓰던 다른 집의 불이 어두워지는 효과가 있었는데요.


이렇게 위층에서 불을 켜고 보석을 찾는 동안 나는 소리에, 여주인공은 남편에게 불이 어두워지면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호소하는데, 남편은 이것을 단순히 그녀가 과민반응을 하는 것이라고 타박합니다. 외부의 요인을 개인의 심리적인 문제로 치부하면서, 상대는 자신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게 되고, 스스로 무기력과 공허에 빠지게 되는 장면이 그려진 것이지요.


그래서 이 연극에서 "가스 라이팅"이라는 용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심리학적인 용어, "가스 라이팅"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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