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스튜디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브리 스튜디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브리 스튜디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토토로와 함께 아주 잘 알려진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이 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작품인데, 토토로라는 캐릭터와 함께, 지브리에서 제작한 기념품을 많이 볼 수 있는 또 다른 작품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작품 속에서 요괴로 등장한 “가오나시”의 캐릭터가 상품성이 있는 캐릭터로만 본다면, 다른 주연 캐릭터들보다 더 주목을 받게 된 오묘한 작품이기도 하지요.



“BBC 선정,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4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BBC에서 선정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4위에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작품은 제법 오래전에 만들어졌는데요. 일본에서는 2001년에 개봉을 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에 개봉을 했습니다.


그리고 인기에 힘입어, 2015년에 우리나라에서 재개봉을 했고, 2016년에는 일본에서도 재개봉을 한 작품이 되었지요.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극장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원래는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작품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콘도 요시후미가 사망하는 바람에 제작사를 이끌어 갈 감독이 필요해서 다시 복귀해야 했고, 복귀 후에 만든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라고 하지요.



“현재와 과거, 이승과 저승, 다양한 세계관을 넘나드는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이렇게 단순히 현재의 내용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내용과 과거의 내용, 그리고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세계관을 창조한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여러 가지의 생각할 거리와 교훈을 남기기도 하는 것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새로운 곳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이야기”


이야기의 시작은,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 가는 한 소녀에서 시작이 됩니다. 이제 막 이사를 하는 듯한 상황으로 묘사가 되는데, 이사를 가는 도중 길을 잘못 들어서 어떤 터널 앞에 정차하게 되는데, 부모님과 함께 소녀는 이곳 저곳을 둘러보게 됩니다.


그러던 중, 음식 냄새가 풍기는 장소에서 부모님은 식사를 하게 되고, 그들이 식사를 하는 사이에 치히로는 혼자 남아서 곳곳을 둘러보며, 혼자 돌아가려 하지만, 해가 지자, 이상한 일이 벌어지게 되지요.


부모님이 있던 장소로 다시 찾아간 치히로는 그곳에서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보게 되고, 겁에 질린 치히로는 처음에 왔던 곳으로 되돌아 가지만, 그곳은 이미 물이 깊게 차올라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하쿠”라는 사람의 도움으로 새로운 세계에서 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이지요.


“작품의 배경이 되는 유바바의 온천장”


작품의 배경이 되는 무대는 “유바바의 온천장”입니다. 이 곳은 작품 속의 설정으로는 신들이 찾아오는 일종의 목욕탕과 같은 곳으로 묘사가 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 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모두 신이라고 할 수 있지요. 작품 속에서는 이러한 신들의 생김새를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카마카쿠시(神隠し)”


이 작품의 원제목은 “센과 치히로의 카마카쿠시(神隠し)”입니다. 우리말로는 이 카마카쿠시를 행방불명으로 번역을 했는데, 원뜻을 그대로 옮긴 번역이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카마카쿠시(神隠し)”는 “신(神)”이 “감춘다(隠し)”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이는 과거 일본에서 아이가 사라지는 경우에, 신이 아이를 데려갔다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아이가 사라졌다(행방불명이 되었다.)는 것은 초현실적인 존재에 의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받아들였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작품에서 쓰인 제목의 “카마카쿠시(神隠し)”의 경우에는 신이 아이를 전혀 다른 세상으로 데려간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작품의 내용을 간접적으로 잘 드러내는 제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PRITED AWAY”


작품의 영어 제목인 “SPRITED AWAY”는 “SPIRIT”이 동사로 쓰여서 “감쪽같이 사라지다.”는 의미로 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히로가 이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갑자기 사라진 것을 “SPIRITED AWAY”라는 제목으로 연결한 것이 아닐까 하지요.


하지만, 영어에서도 원제목인 “카미카쿠시(神隠し)”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지는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예고편


“작품의 다양한 해석”


여러 가지의 내용을 한 번에 품고 있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기에 작품에는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작품에서 소개된 갖가지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으로는 “매춘”에 비유하는 해석이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해석은 작품 속에서 주인공 “치히로(센)”가 목욕탕에서 탕녀(湯女)로 근무하게 되는 것에 기반합니다. 일본어 사전의 정의로 탕녀는 온천에서 일하는 여성이나 대중목욕탕의 창녀로 해석하고 있다고 하지요.


이 작품을 일본의 풍속산업과 연결해서 본다면, 치히로는 부모의 빚을 대신 갚으려 이 산업에 뛰어든 여자아이가 됩니다.


이러한 내용은 극 중에서 묘사되는 치히로의 부모의 모습 역시도 뒷받침을 하고 있기도 하지요. 실제로 미야자키 하야오는 작품 속의 부모님의 세대를 “80년대 브랜드 돼지 놈”이라고 칭하기도 했는데요.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부모 세대는 일본 경제 호황기에 흥청망청 놀다가 거품 경제가 꺼진 뒤 몰락한 세대라고 합니다.


그래서 작품 속에서 이들이 타고 있는 차도 “아우디”를 몰고 있는 것으로 묘사가 되었고, 여기에 유바바가 부모들을 돼지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지요.



“어린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위와 같이, 작품 속에서는 일본의 풍속업을 묘사하고 있다는 해석이 있는 반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일반적인 성장물이라는 의미의 해석을 달고 있기도 합니다.


애초에 작품을 구상할 때부터 10살짜리의 친구 딸을 보고 그린 헌정 영화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요. 이런 측면에서 해석을 해보면, 위와 같은 “풍속산업”과 연결시키는 해석은 다소 무리라고 할 수 있기도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대한 해석은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기에, 하나의 작품을 놓고 여러 가지의 생각과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지요.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스토리”


작품은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편이지만, 이야기가 뒤로 흘러갈수록 스토리의 전개에서 다소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극의 최후반부로 가면, 이런 현상은 더욱더 깊어지는데, 아마도 이야기의 빠른 전개를 위해서 이렇게 후루룩 지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지요.


마지막에 나오는 “유바바의 테스트” 역시도 이렇게 어물쩍 넘어가는 장면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 장면은 다소 뜬금없이 나오는 장면이기도 하며, 동시에 뜬금없이 치히로가 정답을 너무 쉽게 맞추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뜬금없이 나타나는 장면이 다소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살펴보니, 이 장면은 독일 동화 “KRABAT”에 나오는 장면이라고 하는데요. 이 소설에서는 돼지를 알아맞추는 장면이 아니라, “까마귀”를 알아맞히는 장면이 있다고 합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왜 이런 돼지 맞추기 테스트가 나온 것은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특별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모습을 그리는 작품”


작품에서는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종의 “모험”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 상상하기 힘든 내용을 오래된 건물과, 온천장, 그리고 그곳을 방문하는 신들을 하나로 엮여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렇게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현재와 과거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여러 가지의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지브리 스튜디오” 영화의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보는 사람의 연령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과 상상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이 작품을 명작으로 꼽는 것이 아닐까 하지요.


“일본 여행을 가기 전에 감상한 작품”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일본 도쿄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감상했습니다. 일부러 이 작품을 감상하게 된 것인데요. 바로 도쿄에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 박물관”을 방문할 예정이었기에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을 보고가자는 취지로 보게 되었습니다.


도쿄 미타카의 숲 “지브리 미술관” : https://theuranus.tistory.com/5794


야기까지,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 중에서도 역작으로 꼽히는 작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SPRITED AWAY)”


개봉 연도 : (일본) 2001년 7월 20일 / (대한민국) 2002년 6월 28일

상영 시간 : 126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 히이라기 루미, 이리노 미유, 나츠키 마리, 나이토 타카시 등

특징 : 애니메이션, 모험, 성장


소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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