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환승 음악 “얼씨구야”

수도권 지하철 환승 음악 “얼씨구야”


수도권 지하철 환승 음악 “얼씨구야”


수도권에는 복잡할 정도로 다양한 지하철 노선이 있습니다. 무려 14개의 노선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노선과 노선의 연결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환승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승역에 다다르면, 흥겨운 국악소리가 흘러나오는데요. 환승역에서 이렇게 독특한 음악을 틀어주는 이유는 바로 다른 역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야, 이용객들이 노래 소리만을 듣고도, 이 곳이 환승역인지 쉽게 알 수 있으니까요.



“과거, 수도권 지하철 환승 음악”


2009년 이전에는 수도권 지하철 환승 음악으로 클래식 음악을 사용했습니다. 음악은 지하철 운영사별로 다르게 사용했습니다.


서울메트로와 한국철도공사가 공동 운영하는 1, 3, 4호선은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13번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자크” 중 3악장 미뉴에트를, 서울도시철도가 운영하는 5-8호선은 비발디의 “조화의 영감” 중에서 6번 A단조를 사용했습니다. 서울메트로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2호선은 음악 없이 휘파람새 소리만 활용했습니다.



“현재의 수도권 지하철 환승 음악, 얼씨구야”


이렇게, 과거에는 다양한 음악을 사용했는데요. 현재에는 운영사와 상관없이 김백찬 작곡의 창작국악 “얼씨구야”를 사용합니다. 장구의 자진모리 장단에 맞춰 대금과 해금이 선율을 연주하고 가야금이 반주를 하는 흥겨운 국악곡입니다.


원곡은 약 35초 정도의 길이인데, 이는 원래 연주용으로 제작된 곡이 아니라, 국립국악원의 생활음악 시리즈 중의 하나록 만들어 진 “벨소리용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 지하철에서는 원곡 중에서 8초만 떼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당 국악이 지하철 환승음악으로 쓰인 계기는 2005년 국립국악원에서 국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 “생활 속의 우리국악”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음악의 쓰임새별로 작곡을 하여, 벨소리 등의 다양한 곡을 만들어 내고, 이를 학교와 관공서에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이 때, 지하철 운영사 역시도 배포처에 포함이 되었고, 서울메트로가 처음으로 국악을 “환승음악”으로 선정하면서, 2009년 3월 1일부터 1-4호선에서 “얼씨구야”가 환승 음악으로 쓰이게 됩니다. 이후, 순차적으로 5-8호선 및 분당선 등에서도 쓰이게 되었지요.


여기까지, 지하철에서 들을 수 있는 흥겨운 국악, “얼씨구야”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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