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셋", 헤드셋을 거꾸로 쓴 지영훈
과거 스타크래프트가 큰 인기를 끌던 시절,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방송국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게임계의 양대 방송사로 명성을 날리면서,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주최하고, 방송하기도 했지요.
이러한 스타크래프트에서 특별히 이름을 남긴 선수는 보통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임요환 선수, 홍진호 선수, 이윤열 선수, 이영호 선수, 이제동 선수, 송병구 선수, 김택용 선수 등과 같이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인기를 얻고 인지도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단 한 번의 출연으로 엄청난 유명세를 떨쳤던 선수"
하지만, 여기에 스타리그 방송 경기에 단 한번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선수가 있기도 합니다. 그 선수는 바로 "지영훈 선수"이지요. 저그를 사용하는 선수인데, 과거 MBC게임 리그에 출전해서 일반리그에 참여한 유일한 여성 리거 서지수 선수와 대결을 펼치면서 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지요.
△ 헤드셋을 거꾸로 쓴 지영훈 선수
"경기 내적인 모습보다는 경기 준비 시간에 큰 화제를 모았던 선수"
이 선수가 유명세를 탄 이유는 제법 독특합니다. 경기 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서라기보다는, 경기 외적으로 경기 시작 전 컴퓨터를 세팅하는 모습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그가 보인 모습은 바로 헤드셋을 거꾸로 쓰고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세팅을 계속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헤드셋을 거꾸로 쓰게 되면, 불편해서 금세 알아차릴 것인데, 이 선수는 당시에 너무 긴장했던 것인지 혹은 일부러 이렇게 재미있는 장면을 남겨서 주목을 받기 위함인지, 헤드셋을 거꾸로 쓴 상태로 한참 동안 세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지영훈 선수에게 "지드셋"이라는 별명을 안겨준 장면
"헤드셋을 거꾸로 쓴 모습에, 네티즌들은 "지드셋"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이렇게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헤드셋을 거꾸로 쓰고 세팅하는 모습에서 네티즌들은 그에게 "지드셋"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그의 이름인 "지영훈"에 "헤드셋"을 합쳐서 만든 별명인 것이지요.
그리도 당시 이 장면을 중계하던 캐스터와 해설진들 역시도 이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 잠시 동안 방송사고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짧은 단 한 번의 방송 경기였지만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던 선수라고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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