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더그린 현상(MONDERGREEN)
“몬더그린 현상”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굳이 현상이라고 하지 않고, “몬더그린”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특정한 “발음”과 관련이 있는 용어입니다.
무언가를 듣고 나서,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유사한 발음과 연결시켜서 듣는 현상을 가리키는데요.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가지는 내용인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몬더그린 현상(MONDERGREEN)이란 무엇일까?”
몬더그린 현상은 어떤 소리를 들은 뒤, 본인이 아는 다른 발음처럼 들리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외국어” 발음의 전부 혹은 일부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듣는 이의 모국어처럼 들리는 착각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이지요.
이렇게, 어떤 소리를 듣고, 주로 외국어를 들은 뒤, 자신이 알고 있는 발음으로 그 소리를 받아들이는 경우를 가리키는데요. 이 몬더그린 이라는 용어는 다소 특이하게 증장하기도 했습니다.
“이 현상이 “몬더그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러한 현상이 몬더그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다소 황당하기도 한데요. “머레이의 잘생긴 백작(THE BONNY EARL OF MURRAY)”이라는 스코틀랜드 발라드의 가사 중 “그리고 그를 풀밭에 눕혔네(AND LAID HIM ON THE GREEN)”이라는 구절을 “그리고 몬더그린 아가씨(AND LADY MONDERGREEN)”으로 잘못 알아들었다고 고백한 미국인 작가인 “실비아 라이트”의 에세이에서 유래한 내용입니다.
이러한 몬더그린이 등장하는 부분의 가사는 아래와 같은데요. 위에 첨부한 영상에서는 약 16초 정도에 등장합니다.
Ye Hielands an ye Lowlands
O, Whaur hae ye been
They hae slain the Earl O’Moray
And laid him on the green
...
“다양한 곳에서 들어볼 수 있는 몬더그린 현상”
이렇게 우리가 잘 모르는 소리를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익숙한 소리로 듣는 현상을 몬더그린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몬더그린 현상은 다양한 곳에서 들어볼 수 있기도 하고, 여러 방식으로 미디어에서 등장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우리에게는 “뚫흙송”이라고 알려진 “달러 맨디”의 “투낙투낙툰(TUNAK TUNAK TUN)”이라는 음악에서 이러한 몬더그린 현상을 발견할 수 있지요.
△ 달러 맨디의 투낙투낙툰
“홍진호와 진리 콩 까네(CHILLI CON CARNE)”
예전에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약하다 이제는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홍진호 씨 역시도 이러한 “몬더그린” 현상의 일종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습니다. 홍진호 선수는 별명이 많은데, 그중에서 “콩진호”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지칭하는 유행어 중에는 “콩은 까야 제맛”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스웨덴 출신의 아카펠라 그룹인 “THE REAL GROUP”이라는 밴드가 있습니다. 이들의 노래 중에는 “칠리 콘 까르네(CHILLI CON CARNE)”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노래 중의 “칠리 콘 까르네”라는 가사가 “진리 콩 까네”라는 소리로 들리는 바람에 여러 방송에서 홍진호 선수가 등장하면 이 음악이 배경으로 갈리는 것을 볼 수 있기도 하답니다.
△ 홍진호 선수의 주제가로 사용되는 "칠리 콘 까르네"
“롯데삼강의 돼지바 광고의 경우”
여기에 롯데 삼강의 돼지바 광고의 경우도 이런 몬더그린 현상을 잘 이용한 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광고는 이미 이전에 온라인에서 누군가가 유포한 “외국 해설 들리는 대로 자막”이라는 영상을 패러디한 작품인데요.
외국어를 그냥 들리는 대로, 우리말로 받아쓰기를 해서, 마치 의미가 있는 것처럼 만들어낸 작품이랍니다.
롯데삼강의 돼지바 광고에는 여러 시리즈가 있는데요. 아래의 링크를 따라서 들어가시면 “몬더그린” 현상을 활용한 돼지바 광고를 볼 수 있답니다.
물론, 실생활에서 몬더그린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이런 요소도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 중의 하나이니, 잘 알아두면 여러 분야에서 재미있게 활용할 만한 내용이 아닐까 하지요.
여기까지, “몬더그린 현상”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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