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스팀팩의 저주”
축구에 펠레의 저주가 있다면, 스타리그에는 “김캐리의 저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김캐리의 저주만큼 강력한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저주가 하나 더 있기도 했는데요.
바로 선수에서 해설가로 변신한 김정민 씨의 프로그램이었던 “김정민의 스팀팩의 저주”가 있기도 했습니다.
“김정민의 스팀팩에 출연하는 게스트는 항상 좋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저주”
이러한 “스팀팩의 저주” 혹은 “김정민의 저주” 혹은 “해변김의 저주”라고 불렸던 이 저주는 간단했습니다. 바로 김정민의 “스팀팩”이라는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면, 그 게스트는 저주를 받아서 경기에 패배하거나 탈락하는 등의 좋지 않은 일이 생기는 것을 가리키지요.
이러한 내용 역시도 방송이 계속되면서, 자료가 축적이 되면서 “스팀팩의 저주”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 선수에서 게임 해설가로 전향한 "김정민"
“스팀팩의 저주 리스트”
그럼 이러한 스팀팩의 저주 리스트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아래와 같이 정리를 해볼 수 있습니다.
- 이재항 : 이스포츠 페스티벌 256강 탈락
- 조규남 : 시즌 최초로 포스트 시즌 진출 좌절, 이후 CJ 엔투스 감독직까지 자진 사퇴
- 강민 : 곰티비 MSL 시즌 7 탈락. 07 후기 프로리그 1승 9패 기록 후 은퇴
- 박태민 : 곰TV MSL 시즌 2 탈락
- 김가을 : 후기리그 연패로 팀 순위 11위까지 떨어짐, 무패 행진의 팀플레이가 무너짐
- 이윤열 : 2 시즌 연속 양대 메이저리그 전패 탈락, 메이저대회 13연패 기록
- 박성준 : 곰티비 MSL 시즌 3 탈락, 에버스타리그 07 스타리그 16강 탈락, 이후 방송 재출연 후, 15TH 서바이버 예선 탈락, 인쿠르트 스타리그 16강 탈락
- 안기효 : EVER 스타리그 2007 전패 탈락
- 서지수 : 곰TV MSL 시즌 4 예선전 조기 탈락
- 박지호 : 프로리그 에이스 결정전 이윤열 선수에게 패배, 프로토스전 12연패 중인 이성은 선수에게 패배, 프로리그 에이스 결정전 11연승 중 패배
- 서지훈 : 스타챌린지 2007 시즌 2 시드 결정전 패배, 하지만 이후 듀얼토너먼트에서 2승으로 스타리그 진출, 그러나 스타리그에서 탈락, MSL에서도 탈락
- 박명수 : EVER 2008 스타리그 16강 탈락, 이후 인크루트 스타리그 36강에서 패배, 승부조작으로 연루되어 영구제명
- 박찬수 : EVER 2008 스타리그 4강 역스윕 후 탈락, 이후 15TH MSL 서바이버 탈락, 승부조작으로 연루되어 영구제명
- 김택용 : EVER 2008 스타리그 같은 팀이었던 도재욱 3:0으로 준우승, 이후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패로 팀 3위로 마감
- 오영종 : 곰 클래식에서 주현준에게 패배, 이후 공군 ACE 입단
- eSTRO : 김정민이 오프닝을 찍을 때, 근처를 지나가서 김정민이 인사를 함, 이후 이스트로는 14연패에 빠지면서, 포스트시즌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팀 해체
이렇게, 엄청난 활약을 한 김정민의 스팀팩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또 한 가지 볼거리를 선사하는 방송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스팀팩의 저주의 기세가 강해지자, 선수들이 의식해서 그런 것인지 나중에는 프로그램에 선수를 섭외하기 힘들어지기도 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하지요.
여기까지, “김정민의 스팀팩의 저주”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는 전부 추억이 된 내용이지요.
이미지 맵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