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명박산성”
2008년 6월 10일 광화문 광장이 “컨테이너 박스”로 뒤덮이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서울 시내에서 일어날 유례없는 대규모 시위에 대비해서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어청수”가 세종로에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한 것이지요.
당시 정권은 이명박 대통령이 잡고 있었던지라, 이렇게 느닷없이 광화문에 설치된 컨테이너 박스를 두고 사람들은 “명박산성”이라고 불렀습니다.
“서울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명박산성”
당시 이렇게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컨테이너 박스는 새벽에 구축을 시작해서 6월 10일 오후에 완공되었는데요. 용접된 다수의 컨테이너가 2층 구조로 되어서 세종로의 중심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컨테이너 안에는 모래주머니를 가득 채웠고, 길바닥에 와이어로 고정시켰지요. 여기에 혹시나 시위대가 컨테이너를 기어오를 것에 대비해서 여기에 윤활유를 뿌려두었다고 하지요.
△ 광화문에 세워진 컨테이너 박스
“출근시간 도로를 막아버렸던 명박산성”
이렇게 시위에 대비해서 설치된 컨테이너 박스는 광화문으로 통하는 도로를 그대로 막아버렸는데요. 그래서 시만들의 출근길을 방해하기도 하고, 막대한 교통 혼잡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이런 상황을 보고, 시민들은 냉소를 지으면서, 여기에 멋진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는데요. 그것이 바로 “명박산성”이라는 별칭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컨테이너 박스에 “경✩08년 서울의 랜드마크, 명박산성✩축”이라고 플래카드를 붙여주기도 했었지요.
“미국산 소고기 수입 과정에서 드러난 불통으로 시작된 사건”
이렇게 명박산성이 설치된 것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한 내용이 컸습니다. 행정부가 독단적으로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국회에서 전혀 제재를 하지 못한 상황이 겹쳤고, 여기에 “과장된 광우병” 괴담 등으로 인해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이런 문제점을 야기했던 것이지요.
이에 지레 겁먹은 정부에서 광화문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면서 이런 희대의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어 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광화문 광장에 설치되었던 컨테이너 박스는 다음날인 6월 11일에 철거되었습니다.
△ 스타크래프트로 패러디된 명박산성
“여러 곳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던 사건”
광화문에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한 사건이 대서특필 되었던지라 이 사건이 언론과 뉴스를 타고, 사람들에게 전파되었는데요. 이로 인해서 여러 곳에서 패러디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 과거 명박산성이라고 불렸던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컨테이너”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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