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카페] 형제조합 문화가게 '브라더코(BROTHERCO.)'
경복궁 근처에 있는 독립출판 서점 두 곳을 방문하기 위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경복궁역 뒤쪽에 있는 어느 길에 독립출판 서점이 두 곳 있는 모습이었는데, 길을 하나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말이다. 즉 한 곳을 방문하면 동시에 덤으로 한 곳을 더 방문할 수 있을 듯한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그렇게 무작정 지도를 보고 움직인 소인배닷컴, 하지만 지도가 표시한 곳에 제대로 도착을 했지만 의외로 독립출판서점을 찾기가 상당히 어려운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바로 코앞에 있는 독립출판 서점을 못찾고 근처에 있는 독립출판 서점으로 추정되는 곳에 한번 들어가보게 되었는데, 독립출판 서점은 아니지만, 많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카페를 우연찮게 하나 발견하게 된 모습이다. 그 이름은 바로 "형제조합 문화가게"
"형제조합 문화가게, 우연히 발견한 경복궁역 근처의 카페"
사실 원래는 이 곳에 들어가서 무작정 근처에 있다고 나와있는 "독립출판서점"의 소재에 관해서 물으려고 들어간 곳이다. 하지만 이 곳 역시도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을 곳인 탓에 근처에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잘 모르는 상황. 그래도 한번 들어왔으니 이것저것 이야기도 나누어고보 한번 구경도 해보고 나가게 되었다. 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이 상당히 젊은 분이셨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 곳을 운영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였으니 말이다.
"브라더코,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
최근들어서 서촌마을이 많이 뜨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것 같기도 하다. 아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이미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난 시점이니, 이 곳에 더 많은 변화가 찾아오지 않았을까 싶다. 잠깐 가게에 대해서 이야기를 조금 해보면, 이 곳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먼저 드는 느낌은 바로 "편안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하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다지 공기가 나쁜 느낌이 들지도 않고, 인테리어가 주로 나무로 되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왠지 모르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아마도 이 곳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분과 사장님의 인상이 좋아서 그렇게 느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강의 공간을 대여하기도 하는 것 같고..."
이 곳에 들어가니, 작지만 넓은 강의 공간에서 누군가가 강의를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한쪽 벽면에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빔 프로젝터도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아마도 그룹으로 스터디를 해야할 공간을 찾을 때, 이 곳에서 장소를 빌려서 해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그런 곳이다. 아마도 그런 의도로 이러한 장비를 설치하고 장소를 대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미래내, 한국판 서스펜디드 커피"
이미 미국에서는 상당히 쉽제 접할 수 있는 컨셉, 서스펜디드 커피라는 개념. 먼저 온 손님이 뒤에 올 손님이 마실 커피값을 미리 계산해놓고 간다는 그런 개념인데, 일종의 봉사활동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개념이다. 다른 커피점에서는 특별히 이런 문구를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 곳에서는 이러한 서스펜디드 커피의 한국판을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 한국판 버전의 이름은 "미리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의 커피값을) 미리 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하다. 커피 한잔이 그리울 때, 누군가가 미리 지불해 놓은 커피를 공짜로 마시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더 좋아질 것 같기도 하다.
"헌책방에서 책을 사고 팔기도 할 수 있다."
이 곳, 형제조합 문화가게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에서 또 한가지 야심차게 운영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중고장터"다. 헌책을 이 곳에서 비교적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판매를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그런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곳에서 커피 한잔을 시켜두고, 책을 읽고 싶으면 책을 읽기도 하고, 그 책이 마음에 들면 구입해서 갈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1년 뒤에 도착하는 느린 우체통?"
형제조합 문화가게에서는 새로운 것들을 많이 시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다. 이것 역시도 상당히 이상하면서도 대치있는 그런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는데, 바로 "느린 우체통"이라는 컨셉이다. 편지를 써서 편지봉투에 넣고 우편함에 넣어두면 편지가 1년뒤에 도착한다는 것. 마치 1년짜리 타임캡슐과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현재 자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1년 뒤에 도착할 편지를 쓰는 것도 재미있는 추억거리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것을 잘 활용하면 영화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우연찮게 잠시 들렀던 이 곳, 형제조합 문화가게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문화공간이 아닐까 싶다. 추가로 이야기를 하자면 이 곳에 있는 나무로 만든 테이블과 책상은 이 곳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것이라고 한다. 엄청난 손재주와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닌 재미있는 사장님이 아닐까 싶다. 나중에 한번 이 곳에 다시 한번 들르라고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나지 않아서 다시 방문은 하지 못하고 있는 곳 중의 하나이긴 하다. 그래도 언젠가 시간이 생기면 다시 한번 방문해 볼만한 그런 가치가 있는 곳이 아닐까?
"형제조합 문화가게(BROTHE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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