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스페인전 이후 거리 풍경
2002년에 있었던 한일월드컵은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월드컵 사상 최초의 본선 1승을 기대하고 있었던 대한민국이 32강 조별 풀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면서 16강에 조 1위로 진출하는 쾌거를 기록한 것이지요. 조별리그에서 상대한 국가 중에는 아주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포르투갈"도 있었습니다.
당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포르투갈을 상대로 우리나라는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시피 박지성 선수가 골을 기록하면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조 1위로 진출을 하게 되었지요.
"16강에서 만난 이탈리아, 설기현의 동점골과 안정환의 역전골"
조별리그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난 후, 대한민국은 16강에서 이탈리아를 맞아서 선전했습니다. 1-0으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후반전에 설기현 선수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끌어 갔고, 연장전에서 안정환 선수가 헤딩으로 골을 넣으면서 2-1로 역전승을 기록했습니다.
"8강에서 만난 세계 최강의 스페인"
이후 8강전에서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스페인에 맞서서 싸웠습니다. 하지만, 이전 경기에서 많은 체력소모가 있었던 대한민국 선수들은 몸이 많이 무거워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보다 2일을 더 쉬고 나온 스페인을 상대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었을 것입니다.
아슬아슬하게 위험한 장면이 계속해서 연출되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대한민국에 있었습니다. 결국, 경기는 0-0의 상황이 지속되었고, 연장전으로 흘러갔죠. 연장전에서도 결국 그 누구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마지막은 승부차기에 달렸습니다.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결판 짓는 두 나라"
당시 대한민국 선수들 역시도 승부차기를 잘 하지는 못했습니다. 여태까지의 경기 중에 있었던 두 번의 페널티킥에서 모두 실축을 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지요.
하지만, 이는 스페인 선수들 역시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스페인 역시도 과거 월드컵에서 승부차기에서 패배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니 말이죠. 그래서 당시의 승부차기는 "누가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더 이겨내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 같습니다.
"이운재 선수의 선방, 그리고 홍명보 선수의 마무리"
스페인 선수들의 긴장감이 우리나라 선수들보다 더 심했던 것일까요? 이운재 선수는 상대 스페인 선수가 찬 공을 한 번 막아냅니다. 그리고 이 선방이 결국, 대한민국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할 수 있지요.
당시 골키퍼였던 이운재 선수는 상대 키커의 공을 막아내고 카메라를 보면서 씨익 웃음을 짓습니다. 이때부터 우리나라 선수들의 환호가 더욱더 커졌다고 할 수 있지요. 4-3의 상황에서 등장한 우리나라의 마지막 키커는 홍명보 선수였습니다.
그는 베테랑답게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고, 여태껏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환한 미소를 국민들에게 선사했습니다.
△ 스페인전 승리 후 거리 모습
"스페인전 승리 이후, 거리의 상황"
강호 스페인을 격침시킨 후, 국민들의 열광은 대단했습니다. 축구를 잘하지 못하는 변방의 한 조그마한 국가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세계의 강호들을 하나씩 박살 내면서 4강까지 진출하게 된 것이니까요.
이러한 내용은 전혀 기대를 하지도 못했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인지라, 국민들의 감정은 극에 달했습니다. 경기 후, 거리는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달려 나와서 "대한민국"을 외쳤던 날이었지요.
아마도 대한민국이 독립했던 때, 이런 분위기를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국가적인 축제였답니다. 이후, 월드컵으로 인한 임시공휴일이 생기기도 했었으니, 그때의 열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 맵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