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도전기 17 "공무원 공부와 공무원 영어"

영어공부 도전기 17 "공무원 공부와 공무원 영어"


영어공부 도전기 17 "공무원 공부와 공무원 영어"

- 공무원 공부의 시작…

시 형은 분당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공무원 학원은 역시 노량진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나도 형과 같이 분당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다.

분당에서 노량진까지 왔다갔다하는 것은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도… 갓 전역한 남자의 패기란…
그 모든 힘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위력을 발휘하는데, 나 역시도 그랬다.

아침 9시에 학원 수업을 시작하는데, 분당에서 제 시간에 맞게 학원에 도착을 하려면 지하철을 6시쯤에 타야만 했다.
덕분에 늦어도 새벽 5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했는데…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군대에서 생활하던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왔다.

그렇게, 이동시간으로 하루에 소모한 시간은 무려 4시간 이상…
공무원 공부는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 공무원 영어…

원에서의 생활도 만만치 않았다.
수업은 하루에 4시간밖에 하지 않았지만, 난이도는 쉽지 않은 수준이었다.

시험을 보는 과목 수는 총 5과목으로,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이렇게 5과목이었는데,
국어, 영어, 국사는 최소한 생소한 과목이 아니라 다행이긴 했지만, 행정법과 행정학은 생전 처음 접하게 되는 과목이니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국어, 영어, 국사의 경우에도 만만치가 않았는데, 국어의 경우에는 공무원 국어는 출제되는 문제의 대부분이 암기식 문제였고, 영어도 어려운 문법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독해지문 수준도 상당히 난이도가 높았다. 모르는 어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그나마 한국사가 과목이 가장 쉬웠는데… 그 과목은 나한테만 쉬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쉬웠던 탓에…
거의 100점을 맞지 않으면 불안해해야 하는 과목이기도 했다.

아무튼, 지금은 영어공부 도전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고 있으니, 영어라는 과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겠는데…
공무원 학원에서 수업을 하는 영어문법은, 쉽지가 않았다.

영절하식 방법의 3단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명사가 무엇인지, 동사가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잘 모르는 상황에,
1, 2, 3, 4, 5형식부터 이야기를 해버리고 있으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거의 이해가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학원 선생님은 우선 자기가 알려주는 것을 통째로 외우고 나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우선 암기부터 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으나,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단순 암기는 쉽지가 않았다.

덕분에, 내 수준에 맞지 않는 어려운 문법책을 가지고 수업을 했던 영어시간은…
큰 성과를 남기지 못했고, 시간만 보내기 일쑤였다.


- 어떻게 할 것인가…

실, 이 때부터 많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영절하식 공부법 3단계 방식으로 여전히 난 영어공부를 하고 있었지만, 큰 성과는 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영어로 된 문장을 조금 보긴 했지만, 그 수준으로는 자연스러운 문법을 터득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그렇다고 다른 4과목 공부도 해야하는 상황이라 영어 공부에만 시간을 쏟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학원 영어 선생님이 내가 가지고 있던 영영사전을 보고서는, 내 수준에 맞지 않으니, 그런 걸 보지 말고 쉬운 것부터 한영으로 하나하나 외우라는 이야기를 하니…
고민이 많이 되기 시작했다.

쉽지는 않더라도, 어려운 공무원 영어문법을 그대로 형식대로 외우고, 단어는 영/한으로 외워서 할 것인가…
아니면, 좀 위험하고 오래 걸리더라도 하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할 것인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소인배

Since 2008 e-mail : theuranus@tistory.com

    이미지 맵

    작가의 말/연재 다른 글

    이전 글

    다음 글